공직선거법·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압송돼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0.02. 서울=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경찰에 전날 체포된 것과 관련, “추석 연휴 직전에 절대 존엄 ‘김현지(대통령실 제1부속실장)’를 보호하기 위해 벌인 희대의 수사기록 조작사건”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수사기록에 버젓이 불출석 사유서까지 첨부돼 있었는데도 검사가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판사가 영장을 발부한 것이라면 이미 대한민국의 사법시스템은 완전히 무너진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경찰은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수사상황 브리핑에서 총 6차례의 출석요구 상황만 밝혔다. 그리고 9월29일 체포영장을 신청해 10월2일 발부받았다”며 “9월27일 14시에 출석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필리버스터 때문에 불가피하게 출석할 수 없었고, 변호인이 불출석 사유서까지 제출한 사실은 쏙 빠져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만약 경찰이 체포영장을 신청할 때도 그 사실을 쏙 뺀 것이라면, 이것은 심각한 범죄”라며 “경찰은 죄를 키우기 싫다면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을 즉시 석방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은밀히 진행한 체포영장 신청작전은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수사기록 조작사건은 만천하에 들통났다”며 “변호인이 체포적부심을 청구한다고 했으니 곧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후 공직선거법·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이 전 위원장을 자택 인근에서 체포했다. 이 전 위원장 측은 경찰의 체포가 ‘불법구금’이라며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하겠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