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실향민 만나 “헤어진 가족 대화 나눌 날 앞당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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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첫날 평화전망대 찾아…“남북간 교류협력 분위기 만들어 개선 ”
“북측에 안타까움 점에 대해 인도적 차원 고려해달라 얘기 전할 것”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2025.10.1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2025.10.1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추석 명절을 맞아 찾은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실향민들을 만나 “하루빨리 남북 관계가 개선돼 헤어진 가족을 만나 따뜻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날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강화도 평화전망대를 찾아 실향민들에게 “하루 빨리 남북 간의 적대성이 완화되고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고 협력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혈육 간 서로 생사도 확인하지 못하는 참담한 현실이 빨리 개선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실향민 1세대 황래하, 최병선·김경자 부부, 최장평, 정해식·변정숙 부부, 채재옥, 서경헌 씨 등과 함께 북녘이 보이는 전망대에 서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 대부분은 명절이 되면 생활이 어렵더라도 가족들을 만나서 고향을 방문하는 그 즐거움이 있다”면서도 “우리 실향민 여러분들은 명절 때가 괴로운 날”이라고 했다.

실향민들은 “고향에 두고 온 가족을 한 번만이라도 만나고 싶다” “이제는 생사 여부라도 확인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해식 씨는 “9살 때 동생과 할아버지를 고향에 두고 나온 지가 벌써 73년인가 됐다”며 “동생 얼굴이 지금도 또렷하다.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한 지가 40년 넘었다. 생사 여부를 꼭 알고 싶다”고 했다. 황래하 씨는 “81년 세월 동안 어머니를 뵙지 못했다. 고향에 가는 게 소원”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남북한이 이렇게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갈라져 있더라도 죽었나 살았나 생사도 확인하고 편지라도 주고받고 그런 정도만이라도 하면 그 한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며 ”북측에도 사실 이런 안타까운 점들에 대해서 인도적 차원에서 고려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군사적으로 정치적으로 우리가 대립하고 갈등하도록 하고 또 경쟁하고 하더라도 인도적 차원에서 남북의 안타까운 이산가족들이 생사 확인이라도 하고 하다못해 편지라도 주고받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남북의 모든 정치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지금보다는 조금 더 상황이 개선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결과를 장담하기는 어렵지 사람 하는 일이 정성을 다해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상황으로 바뀔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혁기 의전비서관, 정대진 통일정책비서관, 배진교 국민경청비서관, 김남준 대변인, 안귀령 부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정부에서는 박연병 행정안전부 자치분권국장이 참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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