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의 ‘텃밭’인 호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정면승부가 예상된다. 조국혁신당은 올해 4월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에 승리했다.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민주당의 ‘독과점 폐해’를 지적하며 호남 민심을 자극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3∼25일 실시한 여론조사(전화 면접 100%.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에 따르면 광주·전남·전북 지역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62%, 국민의힘 4%, 조국혁신당 3% 등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상으로 호남 민심은 민주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
이에 힘입어 민주당은 2020년 지방선거에 이어 이변 없이 호남 전역을 사수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최근 성비위 사건으로 내홍을 겪었지만 연말부터 조 비대위원장이 공격적인 인재 영입을 시작하면서 민주당과 접전이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당 유일 단체장인 정철원 담양군수의 재선 도전에 이어 광주시장 후보에는 광주를 고향으로 둔 서왕진 원내대표가 물망에 오른다.
광주시장은 민주당에선 강기정 광주시장과 광주 지역 유일한 재선이자 광산구청장 출신 민형배 의원의 대결 구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과 정준호 의원도 하마평에 오른다.
전북은 재선에 도전하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에 맞서 3선의 안호영 의원과 재선인 이원택 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이 의원은 2일 전북도당위원장직을 사직하며 출마를 예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광주·전북 내 민주당의 압도적 우세 속 뚜렷한 출마 후보군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은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영록 도지사와 4선의 이개호 의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인 3선 신정훈 의원의 출마가 점쳐진다. 최고위원인 서삼석 의원도 하마평에 오른다. 국민의힘에서는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이 출마를 예고했다.
제주에는 민주당 오영훈 도지사와 당 대변인을 맡은 문대림 의원, 3선의 위성곤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장성철 전 제주도당위원장, 김승욱 제주을당협위원장,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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