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2023년 전당대회 당시 통일교인을 동원해 당대표에 올랐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말한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통일교 지원을 운운하는 공허한 억지 주장은 프레임 덮어씌우기를 위한 수사 공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중기 특검은 2023년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2400명이 넘는 통일교 교인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김 의원을 당 대표로 밀었다는 취지의 내용을 공소장에 적시했다. 또 교단이 당비를 대납했고 이를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김건희 여사가 공모했다고 봤다.
김 의원은 “당시 전당대회에서 저는 전체 투표수 46만1313표의 과반이 넘는 24만4163표의 압도적인 득표로 2위 후보가 얻은 10만7803표의 두 배가 넘는 표 차이로 결선투표도 없이 당 대표로 당선됐다”며 “불과 2400명 입당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인 이유”라고 했다.
2023년 12월 5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와 비공개 오찬을 하고 있다. 뉴스1. 그는 이어 “김 여사와 통일교 간부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당시는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저는 아는 바가 전혀 없다”며 “제가 통일교에 지지를 요청한 바도 없거니와, 통일교가 저를 지지하겠다고 알려 온 적도 없으며, 전당대회 과정에 통일교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 시기는 물론 그 전후로도 통일교 간부와 만난 적도 없고 전화 통화를 한 적조차 없다. 저는 통일교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그렇기에 실제로 통일교가 당시 전당대회에서 저를 지지한 바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특검은 김 의원 측이 김 여사에게 선물한 100만 원대 명품 클러치 가방도 확보했다. 특검은 김 의원이 김 여사에 건넨 가방이 청탁의 대가였는지 여부를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에 “사회적 예의 차원의 선물”일 뿐 청탁 등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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