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남는 쌀, 日 수출 어떤가”…K푸드 수출전략 확대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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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 양성 학교’ 건의에 “수요 있을 것…특성화고 형태도 좋다”
“상표전쟁 조 단위…정부가 지원해 줘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9일 국내 쌀 재고 문제 해소를 위해 일본 시장 수출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세계적 K-푸드 열풍에 맞춰 수출 확대와 지식재산권 보호 등 정부 차원의 지원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53회 국무회의에서 “K푸드가 내수를 넘어서 전략 수출 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K푸드의 비상을 든든하게 돕겠다”며 “해외 마케팅, 물류 지원, 관광 연계 상품 개발,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같은 종합 지원방안을 마련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日 쌀 시장 기회 모색…“우리나라서 남는 쌀, 일본과 수출 계약 검토”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우선 일본의 쌀 가격 급등 상황을 언급하며 국내 쌀 수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 대통령은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에게 “우리나라는 쌀이 남아서 시끄럽다”며 “일본에 계약 체결해 수출하면 어떠냐”고 물었다.

그는 “일본에서 쌀값이 3배나 폭등했다는 거 아니냐”며 “앞으로 해결이 쉽지 않을 거 같은데 일본하고 협의를 해보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일본인들이 먹는 쌀이 우리나라하고 유사하지 다른 데는 안 맞을 것”이라며 “관광객들도 (우리나라에서) 사서 가지 않냐. 그거 한번 검토해달라”고 했다. 송 장관은 이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특성화·마이스터형 검토에 지식재산권 보호 대응까지 지시

이 대통령은 송 장관이 셰프 양성 학교를 소개하자 ”요리학교는 특성화 고등학교, 특성화 대학식의 형태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며 ”정규로 해도 좋을 거 같다. 수요가 상당히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일본에 UN 대학이라는 게 있는데 그리 만드는 게 어렵지 않다“며 ”K컬처, K푸드, K팝, K뷰티 이렇게 엮어서 하나의 문화를 (학습하는) UN 대학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 한 단계 더 높여서 검토해달라“고 했다.

이날 보고에서는 K-푸드 수출 확대에 따라 지식재산권 분쟁 리스크가 커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이 대통령은 이를 두고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개인은 대응이 불가능할 수준으로 시장이 엄청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옛날에 미국하고 우리나라하고 기술 분야에서 사실 이런 일이 많이 벌어졌는데 (우리가) 뺏긴 게 많았다“며 ”시장이 커지고 해외 진출까지 하니까 지식재산권 관련해서 국제 분쟁이 조단위로 벌어지고 결국 타협을 해서 수천억을 물어주든지 동업하든지 협정을 맺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것을 도와줘야 한다“며 ”시범적으로 몇 군데를 해주든지 하자. 기회요인이기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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