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84원을 돌파하자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대책은 고사하고 6개월간 ‘환율’이라는 단어 한마디 언급이 없다”며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환율이 장중 1484원을 돌파했다. 공항 환전소에서는 이미 1500원을 넘어선 지 오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치로만 보면 금융위기급 환란 상황임에도 이 대통령은 어떤 해법도, 하물며 작은 방침조차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대체 무슨 생각인가 싶어 대통령실 홈페이지에서 ‘환율’로 검색해 봤다”며 “놀랍게도 6월 26일 추경 관련 국회 시정연설에서 윤석열 정부 비판에 ‘고환율’을 거론한 이후 공식 발언에서 ‘환율’을 언급한 사례가 단 한차례도 없었다”고 했다.
안 의원은 “거칠게 표현하자면 환율은 전 세계 경제주체들이 그 나라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지를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경제 지표”라며 “환율이 올라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건 현 정부의 경제정책으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둡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 대통령은 대책은 고사하고 6개월간 ‘환율’이라는 단어 한마디 언급이 없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전국을 행차하며 공직자들 타박 주고 피박 씌우는 가짜 일은 그만두고 환율, 금리, 물가와 같은 진짜 일에 매진하기 바란다”며 “지난 6월 26일 이후 환율 무언급 180일이 지났다. 며칠째에 ‘환율’을 말하고 대통령의 대책을 내놓을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83.6원)보다 1.3원 오른 1484.9원에 출발했다. 이후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메시지가 나오면서 오전 9시 14분 기준 1469.8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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