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한국과 미국이 원자력 추진 잠수함(핵추진잠수함) 협력을 위한 별도 협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 후속 협의를 위해 11일 미국으로 출국한 뒤 워싱턴, 뉴욕, 캐나다 오타와, 일본 도쿄를 거쳐 22일 귀국한 위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미국과 핵잠수함 협력에 관해 양측의 별도 협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용 후 핵연료 재활용 기술인 ‘농축·재처리’ 문제와 관련해선 “이재명 대통령의 핵 비확산 의지를 강조했고, 우리 측의 비확산 의지와 전략적 협력 사안임을 강조했다”며 “양측 대통령실이 중심이 돼 정상 간 합의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협의는 내년 초 우리 측 실무 대표단이 미국을 찾아 시작할 예정이다. 양국은 내년 중·하반기 일정 시점에 성과 점검을 위한 이정표를 설정해 속도감 있게 논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북한과 대화 단절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미 남북대화 진전 방안을 논의했다. 내년 상반기 외교 계기를 염두에 두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한미 간의 대북 제재 공조 방안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미중 관계와 러북 군사 협력,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안보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
위 실장은 방미 기간 뉴욕을 찾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을 면담하고 한반도 평화 안정을 포함한 한-유엔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후속 조치 차원에서 캐나다 오타와를 방문했다.
위 실장은 캐나다 방문에선 정무보좌관, 총리 비서실장을 만나 한국이 수주 추진 중인 캐나다 순찰 잠수함 도입 사업(CPSP)과 관련해 국산 잠수함의 장점을 설명하고 국방·방산 파트너십 강화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도쿄를 방문에 대해선 “관방장관, 외무장관, 국가안전보장국장과 대화했다. 셔틀외교 복원을 비롯해 양측의 공동노력 필요성을 공감하고 제반 현안을 논의했다. 엄중한 국제 정세 하에서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하고 역내 국가 간 소통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