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국민의힘 물가점검 현장방문에 참석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5.01.28. 서울=뉴시스
국민의힘이 다음 달 발표할 새 강령에 ‘건국’과 ‘산업화’ 등 보수 정체성을 강조하는 단어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이날 당무에 복귀한 장동혁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대해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 제명을 확정하는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당내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2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정강정책·당헌당규 개정특별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고 당헌·당규 전문에 ‘국민의힘은 3·1운동의 독립정신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이어받아 자유민주주의의 대한민국 건국을 주도했고 산업화와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들어간 기본소득 조항은 삭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에 기여한 것을 명시함으로써 당이 대한민국의 정통적인 정치 세력임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위는 이 같은 초안을 바탕으로 최고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한 후 다음 달 초 최종안을 발표한다는 구상이다.
장 대표는 단식 중단 6일 만인 이날 당무에 복귀해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물가 점검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장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 제명 확정 여부에 대해 “절차에 따라 (한 전 대표 측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 절차에 따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가 재심의 신청 기간(10일)에 재심을 신청하지 않은 만큼 징계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다큐멘터리 영화 ‘잊혀진 대통령: 김영삼의 개혁시대’를 관람한 뒤 “부당한 제명을 당하면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던 김영삼 대통령님의 말씀처럼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국민을 믿고 계속 가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서울시 구의회 의장협의회도 성명을 내고 “당 지도부가 승리를 돕기는커녕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등 뒤에서 비수를 꽂는 이적 행위를 하고 있으면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양측이 정면 충돌을 이어가면서 파국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승리와 미래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터놓고 얘기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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