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 간부에 “총 갖고 다니면 뭐하냐, 그런 거 막으라고…”
대통령실 “과장된 전언”…공식 대응은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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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후 대통령경호처 직원에게 총기 사용을 언급하며 질책했다는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별도의 대응을 자제했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17일 윤 대통령 체포를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및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를 받는 김성훈 경호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서에 김 여사가 “총을 갖고 다니면 뭐하냐, 그런 거 막으라고 가지고 다니는 건데”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집행 시도 때와 달리 2차 집행 때 경호처가 저항하지 않은 데 대한 질책이라는 취지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김 여사의 반응이나 발언이 전해진 것은 처음이다.
경찰 특수단은 경호처 직원으로부터 김 여사가 당시에 “마음 같아서는 (더불어민주당)이재명 대표를 쏘고 나도 죽고 싶다”는 취지의 이야기도 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대통령실은 “사실무근” “과장된 전언에 기초했다”면서도 공개적인 입장 표명은 자제했다. 평소 윤 대통령 내외에 대한 흑색 비방이나 사실관계가 다른 보도들에 대해 공식 유감을 표명하거나 적극 고발 조치를 시사한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남편은 이 대표를 죽이려고 했고 부인은 쏘고 싶다니 부창부수”라며 날을 세웠다. 민주당 안귀령 대변인은 20일 서면 브리핑에서 “김건희가 총기를 언급하며 질책한 것은 윤석열이 물리력 사용을 지시했다는 증거”라며 “정당한 법 집행을 방해한 것으로도 모자라 총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타박하더니 테러리스트가 한 말이 아닌지 착각이 들 정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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