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 1주일만에 활동 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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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레이스]
일부 인사 “해체” 공동대표는 부인
정치권 “李정책 주도권 놓고 분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24일 전북 김제시 새만금33센터에서 열린 전북 미래에너지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재생에너지도 매우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매우 중요하다”며 원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제=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24일 전북 김제시 새만금33센터에서 열린 전북 미래에너지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재생에너지도 매우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매우 중요하다”며 원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제=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측 원외 싱크탱크로 불리던 ‘성장과 통합’이 출범 일주일여 만인 24일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성장과 통합 일부 인사가 “모임을 해체하기로 했다”고 발표하자 유종일, 허민 공동 상임대표가 이를 공식 부인하는 등 혼선이 이어졌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 측 정책 주도권을 둘러싼 내부 경쟁과 분열이 벌써부터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성장과 통합 이현웅 기획운영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특정 후보의 싱크탱크로 불리고, 일부 인사가 차기 정부의 특정 자리에 이름이 거론되면서 사전 선거운동 시비와 민주당 선대본 활동과 관련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며 “기획운영위원회 참석자 전원의 합의로 해체를 결정했다”고 했다.

하지만 두 상임대표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발전적 해체는 최종 결의된 바 없다”며 “정책 제언집을 특정 캠프에 전달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각 정당에 전달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성장과 통합은 28일 개최하려던 인공지능(AI) 정책 관련 행사를 순연했다. 이를 두고 성장과 통합 등에서 나온 정책 제언이 이 전 대표 측 공식 공약으로 포장되는 데 대한 당내 의원들의 반발도 일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후보가 결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설익은 정책공약 보도가 쏟아지는 것에 대해 당 내외의 우려가 크다”며 재발 방지 및 징계 요구 등 대책을 검토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이재명 전 대표#싱크탱크#성장과 통합#발전적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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