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찬성한 의견이 42.9%로 ‘하지 말아야 한다’(35.8%)보다 7.1%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10명 중 9명이 후보 단일화에 찬성한다고 답변한 반면 중도층은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 보수층은 김 후보와 한 전 총리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찬성이 75.3%, 반대가 14.7%였지만 중도층에선 각각 찬성 37.3%, 반대 41.3%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89.6%가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반대는 4.6%였다. 무당층에서는 찬성 비율이 46.4%, 반대는 23.5%였다. 단일화 찬성 응답은 70세 이상이 62.1%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이 56.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49.8%), 부산·울산·경남(48.2%) 등 순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반(反)이재명’ 진영이 한 텐트 아래 단일 후보를 내야 한다는 ‘빅텐트론’에 대해선 찬반 응답자들이 비슷한 수준으로 갈렸다. 전체 응답자의 45%가 단일 후보를 ‘내야 한다’며 빅텐트론에 찬성했고, 39.6%는 ‘내지 말아야 한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선 80.7%가 빅텐트론에 찬성했고, 단일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은 9.2%에 그쳤다. 무당층은 47.7%가 단일 후보 출마에 찬성을, 25.9%가 단일 후보 반대를 표시했다. 중도층은 찬성이 41.3%, 반대가 46.2%로 4.9%포인트 차로 찬반이 비슷했지만 보수층은 72.2%가 찬성을, 19.1%가 반대로 응답하면서 찬성이 53.1%포인트 앞섰다. 빅텐트론을 둘러싼 중도층과 보수층의 반응도 확연히 차이가 난 것이다.
보수 단일화와 빅텐트론 모두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압도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힌 것과는 달리, 중도층은 단일화를 반대한 의견이 높았다는 점을 미뤄 김 후보와 한 전 총리의 후보 단일화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4, 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조사. 전화면접(100%) 방식으로 무선 RDD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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