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가 30일 만료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다음 달 1일 전국위원회를 거쳐 새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계획이다. 8월 전당대회 개최가 유력한 만큼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직을 겸직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29일 “8월 전당대회까지 한 달 반 정도 유지되는 비대위여서 맡으려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송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직을 겸임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 분위기”라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직을 맡으면 당내 쇄신을 위한 혁신위원회 구성 및 출범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송 원내대표는 채널A에 출연해 “체질 개선을 하기 위한 혁신위는 어느 한쪽 분야에 치우치지 않도록 선수도 안배를 하고 지역별로도 안배를 해서 다양한 의견이 통합적으로 수렴될 수 있도록 그렇게 운영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에 대해선 “이미 탈당했고 당원도 아니다. (현재는) 자연인”이라며 “우리 당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간다는 생각이 별로 없다”고 했다.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것도 새 비대위의 주된 과제다. 당 관계자는 “전당대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아무리 늦어도 8월 말까지는 새 지도부 선출을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당권 주자들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전국을 돌며 민심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대선 백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대선 백서, 즉시 시작하자”며 “권력에 무기력했고, 민심에 무관심했던 어리석은 모습을 낱낱이 기록해야 한다”고 했다. 김문수 전 대선 후보는 최근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MZ세대 참모 10여 명과 오찬을 가져 당 안팎에서는 당권 레이스를 위해 김 전 후보가 물밑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동훈 전 대표는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두고 주변 의견을 청취하면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당권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국회 본청에서 철야농성을 하고 있다. 나 의원이 철야농성을 통해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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