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재산 56억 신고… “배우자 평창 땅, 농지법 위반 의혹”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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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서모씨, 인천서 의사로 일해
농사 직접 안지었다면 농지법 위반
코로나 관련株 보유… 이해충돌 논란
野, 이진숙 향해 “연구윤리 파괴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소월로 T타워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6.30 뉴스1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소월로 T타워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6.30 뉴스1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약 56억 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 후보자의 재산엔 이해충돌 논란을 빚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주식과 함께 강원 평창의 농지도 포함돼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다.

6일 국회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서모 씨 및 두 아들 명의의 재산으로 총 56억1779만 원을 신고했다. 정 후보자의 재산엔 서 씨와 공동으로 보유한 서울 용산구 아파트(12억6200만 원)와 예금 27억1847만 원 등이 포함됐다.

특히 서 씨는 1억6987만 원 상당의 강원 평창군 봉평면 농지 5487㎡(약 1660평)를 1998년부터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서 씨가 현재 인천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는 만큼 농지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행 농지법에 따르면 직접 농사를 짓는 사람만 농지를 보유할 수 있다.

서 씨는 손 소독제 원료인 주정을 제조하는 창해에탄올 주식도 5000주(약 4835만 원)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 씨는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2020, 2021년 이 회사 주식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정 후보자는 질병관리청장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했다. 서 씨는 2017년 마스크 필터 제조 회사 주식을 2만 주 갖고 있다가 2018년 처분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함인경 대변인은 “질병관리청장으로서의 소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자산 증식의 기회로 포착한 것이 사실이라면 국민의 생명과 복지를 책임질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자의 장남은 3억2744만 원의 예금과 6251만 원 상당의 주식을, 차남은 1억8443만 원의 예금과 6249만 원 상당의 주식을 신고했다.

국민의힘은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공세를 펴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우 대변인은 “‘연구윤리 파괴자’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릴 정도”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국회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재산은 43억3006만 원이다. 14억2000만 원 상당의 대전 유성구 주상복합 아파트 1채와 예금 17억9638만 원, 배우자 명의의 1억2278만 원 상당의 벤츠 차량 등을 신고했다.

한편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본인 명의 재산 9억4279만 원과 배우자 명의 재산 35억3201만 원 등 약 46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 후보자의 배우자는 예금 29억3838만 원과 경기 양주시 덕정동 소재 아파트(1억9000만 원), 양주시 고암동 아파트 전세 임차권(2억4000만 원)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재산신고#농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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