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고위원 후보 8명중 4명도 ‘전한길 토론회’ 오늘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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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장동혁 이어 잇단 출연 논란
“8·22전대 친길 vs 반길 구도” 지적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있다. 2025.08.08. 대구=뉴시스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있다. 2025.08.08. 대구=뉴시스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들이 11일 전한길, 고성국 씨 등 강성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공동 주최하는 합동 토론회에 출연한다. 당 대표 후보들에 이어 최고위원 후보들까지 ‘윤 어게인’ 세력에 밀착하며 11일 앞으로 다가온 8·22 전당대회가 ‘친길(친전한길) 대 반길’ 구도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 씨는 10일 동아일보에 “11일 오전 보수 우파 유튜버들이 진행하는 합동 토론회에 국민의힘 최고위원 주자로 나선 김민수 김재원 김태우 손범규 최수진 후보가 출연한다”고 밝혔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최고위원 후보 8명 중 5명을 한자리에 모아 토론회를 벌인다는 것이다. 다만 거론된 후보 중 유일한 현역 의원인 최 후보는 동아일보에 “미리 잡아 둔 지방 일정이 있어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후보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동욱, 함운경, 김민수, 김태우, 양향자, 장영하, 김재원, 손범규, 김근식, 최수진, 홍석준 최고위원후보. 2025.08.03.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최고위원후보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동욱, 함운경, 김민수, 김태우, 양향자, 장영하, 김재원, 손범규, 김근식, 최수진, 홍석준 최고위원후보. 2025.08.03. 서울=뉴시스
당권 주자 중 ‘반탄파’로 분류되는 김문수 장동혁 후보는 같은 토론회에 출연했다가 ‘극우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김 후보는 7일 이 토론회에 나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다시 입당 신청을 하면 받아주실 것이냐”는 전 씨 질문에 “당연히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비상계엄으로 누가 죽거나 다친 것이 없다”고 했다가 ‘불법 계엄 옹호’ 논란에도 휩싸였다. 장 후보도 지난달 31일 같은 토론회 자리에서 “당 대표가 되면 적절한 시점에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가겠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저를 극우로 몰았던 분들은 알아서 나가면 된다” 등의 발언을 했다.

당 관계자는 “후보들이 선거를 앞두고 조바심이 나니 표 결집력이 센 강성 성향 당원의 표심을 얻기 위해 앞다퉈 극우화 행보를 보이는 것”이라며 “이 같은 양상이 반복될수록 다수의 중도보수 성향 지지자는 더욱 떨어져 나가고, 지지율 하락 폭도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의힘#최고위원 후보#8·22 전당대회#친길#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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