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9.15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정부가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민에게 단기적 소비만 남기고 물가를 높이는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명확히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 “13조원 썼지만 남는 건 단기 소비와 물가상승”
이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쿠폰을 받은 국민은 잘못이 없다. 다만 정치인으로서 포퓰리즘 정책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13조 원이 소모된 이번 사업은 전국 대학 등록금을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라며 ‘인천공항이나 가덕도 신공항을 새로 짓고도 남을 돈, 지하철 노선을 서너 개는 더 놓을 수 있는 돈이다. 그 모든 기회비용을 버리고 남은 것이 결국 단기 소비와 물가상승뿐이라면, 그것은 국가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 “미래세대에 빚 떠넘기는 마이너스 통장”
이 대표는 “중병에 걸린 환자에게 진통제만 무한히 처방하는 의사가 있다면, 그것은 치료를 포기했다는 뜻일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연금 개혁, 건강보험 개혁, 미래를 위한 투자 대신, 빚내어 쿠폰을 뿌린다면 그것은 국가의 미래를 포기한 포퓰리즘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에게 용돈을 넉넉히 쥐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겠지만, 더 큰 미래를 위해 그 충동을 억누르고 아이의 교육에 보태주려는 마음이 앞선다”며 “대한민국의 마이너스 통장은 결국 미래세대에게 짐을 떠넘기는 공용통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13조 원을 ‘푼돈’처럼 쓰고 있다”며 “재정건전성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은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고 걱정했다.
■ “이재명이 준거 돼요?” 묻는 사람 많아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시작한다.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가 일괄 10만 원을 받는다.
앞서 1차 지급은 지난 12일 마감돼 국민 99%에 약 9조 원이 지급됐다.
한편 온라인에서는 소비쿠폰을 두고 “이재명 지원금”, “이재명 20만 원”, “이재명이 준 거 돼요?” 같은 표현이 돌며 화제가 됐다. 한 카페 업주가 소비쿠폰 문의를 소재로 제작한 릴스 영상에는 이런 내용의 댓글이 이어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