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드리스컬 미국 육군장관(사진)이 1일 북한은 물론 중국 위협에 대한 대응이 주한미군의 주요 임무라는 뜻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주한미군의 역할을 중국 견제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다목적 기동군으로 재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한미군 역할·규모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드리스컬 미 육군장관은 1일 경기 평택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주한미군의 주 임무는 중국에 대한 것인가, 북한에 대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둘 다 기본적인 위협”이라고 답했다. 윌리엄 테일러 주한 미8군 사령관 직무대행도 같은 질문에 “동맹의 임무는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가장 강력하고 현대화된 전력을 유지해 인도·태평양의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 육군장관은 국방부 산하 육군부의 수장으로 육군 예산과 인력 배치, 작전 지원 등 육군 관련 정책을 총괄 지휘한다. 현재 2만8500명 규모인 주한미군 중 육군은 2만 명 안팎으로 주한미군 규모가 조정되면 육군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드리스컬 장관은 최근 미 국방부가 내부 조직망에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을 4성 대장이 아닌 3성 중장으로 표시한 것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며 “미 육군은 최근 본부 인원이 과도하게 늘어났다”고 답했다. 미국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장군 감축 기조에 따라 주한미군사령관 계급을 3성으로 격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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