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 직무 못해… “지선 공천권 강탈” 반발

  • 동아일보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 내분 확산
‘아동 사진 무단 게재’ 이유로 징계
친한 “숙청정치 장동혁 쫓아내야”
배현진 회견에 한동훈 등 함께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13일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사진)에게 중징계 처분을 내리면서 당 내분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가 당원권을 1년간 정지하면서 배 의원은 서울시당위원장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됐다.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 추천 등 6·3 지방선거 공천에 일절 관여할 수 없는 것. 친한계는 “윤리위가 ‘윤 어게인(again)’ 반대 정치인들을 숙청하는 도구로 전락했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아동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무단 게재했다는 이유로 배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의결했다. 배 의원이 지난달 페이스북에서 자신을 비난한 누리꾼과 언쟁을 벌이다 해당 누리꾼의 자녀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당초 알려진 배 의원의 윤리위 제소 사유 중 핵심은 한 전 대표 제명 반대 성명을 주도했다는 것이었다. 서울 당협위원장 21명만 참여한 성명을 주도하면서 이들의 의견이 마치 서울시당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알렸다는 주장이었다. 다만 윤리위는 정작 이 부분에 대해선 “사실관계 확인에 어려움이 있다”며 판단을 유보하고 징계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징계는 제명, 탈당 권고, 당원권 정지, 경고가 있으며 당원권 정지부터 중징계다. 당원권 정지는 윤리위 의결만으로 확정되기 때문에 배 의원은 이날부터 서울시당위원장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 6·3 지방선거 서울시당 공천 관련 업무에서 배제되는 것. 당내에선 수석부위원장이 위원장 직무를 대행하는 체제, 지도부가 새 위원장을 임명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배 의원 징계를 궐위로 볼지, 정상적인 당무 수행이 어려운 것으로 볼지 등 당규 해석에 따른 갈등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친한계는 거세게 반발했다. 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한 전 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무소불위인 듯 보이는 권력으로 저의 당원권을 잠시 정지시킬 수 있으나 태풍이 되어 몰려오는 준엄한 민심을 견디기 힘들 것”이라며 “서울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아 의원은 “장동혁 지도부는 선거 필패의 책임을 넘어서 대한민국에 드리울 암울한 미래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했고,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과 그의 정치적 뒷배인 장 대표를 쫓아내지 않는 한 이 당은 궤멸되고 말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윤리위는 공천헌금 수수 의혹이 제기된 민병주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에 대해선 최고 징계 수위인 ‘제명’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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