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시는 지난해 1월 NH농협 논산시지부와 고향사랑기부제 상생협력 간담회를 실시했다. 논산시 제공
지난해 충남도 각 시군의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이 목표치를 웃도는 성과를 달성했다. 시군마다 품목 다양화, 행사 마련, 지속적인 대내외적 홍보 활동 등으로 참여를 유도해 고향사랑기부제 제도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의 재정 확충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다. 개인이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아닌 지역에 1인당 연간 5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다. 기부자에게는 답례품(기부금의 30%)과 함께 10만 원까지 전액, 10만 원 초과분은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온라인 기부는 ‘고향사랑이(e)음’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고, 현장 기부는 가까운 농협에서 가능하다.
지난해 충남에서는 논산시가 14억1800만 원을 모금해 도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모금액 6억5000만 원 대비 218%나 증가한 수치다. 논산시는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논산은 총 1만3723명의 기부자 중 충청권 외 지역의 참여자가 많았다. 분석 결과, 경기도와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가 50%를 차지했다. 또 20∼40대 젊은 층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단순히 고향에 대한 향수를 넘어 논산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투자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답례품은 논산 대표 상품인 딸기와 삼겹살, 강경젓갈, 전통주 순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어 부여군이 9억 원으로 도내 2위를 기록했다. 부여군 관계자는 “공동체를 위해 가치 있는 기금사업 선정, 실속 있고 다양한 답례품 운영, 기부자 맞춤형 홍보 전략을 구사한 것이 모금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 기금사업 아이디어 발굴대회’를 열어 참전유공자 주거환경개선사업, 소아청소년과 운영비 지원 등의 정책을 추진해 호응을 얻었다.
홍성군은 당초 목표액 대비 266% 초과한 4억 원의 모금액을 기록했다. 1인당 평균 기부액은 10만 원이었고,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20∼50대 직장인 기부자 비중이 높았다. 홍성군은 기부금으로 장애인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기금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천군은 목표액(2억200만 원)보다 173%를 초과 달성한 3억4900만 원을 모금했다. 연말 답례품 증량 이벤트와 유관기관 방문 홍보, 지자체 간 교차기부 캠페인 등을 통해 기부 참여를 유도했다. 금산군은 골프장, 캠핑장 이용권 등 답례품의 선택지를 넓히면서 1억7000만 원을 모금했다.
도 관계자는 “각 시군의 모금액은 지역 사회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소중하게 사용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향사랑기부제를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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