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8만6000㎡ 규모의 산업단지… 맞춤형 마케팅으로 투자 유치
내년까지 지식산업센터 만들고… 청년 창업기업 집중적으로 육성
“농업도시에서 산업도시로 변화”
정성주 전북 김제시장이 초소형 전기차를 전문으로 만드는 한 기업체를 찾아 공장을 둘러보며 기업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김제시 제공
지난해 12월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전북 김제시 서암동 김제시청에 ‘산타클로스의 선물’이 날아들었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성원티아이씨가 김제시 백산면에 있는 지평선 산업단지 입주를 위한 분양 계약을 체결한 것. 이로써 지평선 산업단지 100% 분양이 완료됐다.
김제시는 2015년 4월 준공한 지평선 산업단지가 8년 9개월 만인 지난해 말 분양이 완료됐다고 12일 밝혔다. 2010년 1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뜬 지 14년 만이다. 지평선 산업단지는 298만6000m² 규모다.
김제시에 따르면 지평선 산업단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비롯한 경기 부진에 따른 기업의 투자 위축 등 대내외적인 영향으로 분양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민선 8기 출범 이후 기업 맞춤형 마케팅에 행정력을 모으고, 전략적인 투자 유치 활동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
특히 취임 첫해에만 3300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끈 자치단체장의 노력이 산업단지 100% 분양 완료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2022년 취임 이후 기업들을 일일이 찾아가 지평선 산업단지의 지리적 우수성 등을 설명하며 투자 유치에 나섰다.
그 결과 김제 지역에 둥지를 튼 첫 대기업인 두산을 시작으로 지난 2년 동안 LS엠트론 합자회사인 랜드솔루션, 첨단 나노소재 기업 석경 등 25개 기업, 7363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일궈냈다. 2023년 3월에는 미국 콘엑스포에 참여해 건설 기계장비 15억 달러 상당의 수출 업무협약과 수출 계약도 이끌었다.
김제시는 산업단지 분양이 마무리됨에 따라 실질적인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건축 중이거나 착공이 이뤄지지 않은 용지에 대한 투자 이행을 지속해 촉구할 예정이다. 분양은 이뤄졌지만, 착공이 장기적으로 미뤄진 용지에 대한 대체 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지상 3층 규모의 공공 임대형 지식산업센터를 2026년까지 지어 혁신 창업 공간으로 제공해 청년창업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또 지난해 6월 김제 백구 제2특장차단지와 지평선 제2산업단지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관련 기업의 유치를 통한 지역 발전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김제시는 이와 함께 지평선 산업단지를 비롯한 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한 기업의 근로자와 그 가족을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문화와 여가생활 기반 충족을 위해 미세먼지 차단 숲과 다목적복합센터를 짓고, 백산저수지 산책로 및 공원을 만든다. 산업단지 내에 풋살장과 족구장 등 스포츠 시설도 보강할 계획이다.
정 시장은 “지평선 산업단지 100% 분양은 김제시가 농업도시에서 산업도시로 나아가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산업 수요에 맞춘 정주 여건과 생활 기반, 매력적인 투자 유인책으로 기업이 찾아오는 환경을 만들어 시의 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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