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의대 쏠리며 연쇄 상향지원
서울권 2.7% 경인권 1.0% 지원 증가
비수도권 49개 대학은 사실상 미달
이달 3일 마감한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결과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의약학 계열에 상위권 학생들이 쏠리면서 다른 학생들 역시 연쇄적으로 정시에 상향 지원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비수도권 대학 49곳은 정시 경쟁률이 3 대 1에 미치지 못하는 사실상 미달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정시 전국 202개 대학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권 41개 대학의 지원은 19만4169건으로 전년보다 2.7%(5164건) 증가했다. 경인권 42개 대학 역시 10만7709건으로 전년 대비 1.0%(1058건)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 119개 대학은 20만3188건으로 전년보다 1.7%(3593건) 감소했다. 다만 지방권 대학이라도 의대 정원이 많이 늘어난 충남 지역 대학의 경우 지원 건수(3만2552건)가 전년도 대비 7.5% 늘었다.
정시는 가·나·다 군에서 1인당 각 1번 총 3회 지원할 수 있어 경쟁률 3 대 1 미만인 대학은 사실상 미달로 간주한다. 올해는 전국 56개 대학에서 3 대 1 미만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4곳, 경인 3곳, 지방 49곳으로, 지방권 대학의 비중이 87.5%에 달했다. 부산 8곳, 경북 7곳, 경남 광주 충남 각 6곳 순으로 미달이 많았다.
지원자가 많았던 수도권 대학은 중복 합격으로 인한 추가 합격도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방권 대학에 합격하고도 수도권 대학에 추가 합격으로 빠져나가는 인원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대는 최종 정시 등록 기간 내에 정원을 못 채우는 경우가 상당수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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