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안암유수지 2.7km 구간 철거
정서진 친수공간 조성 탄력 기대
인천 서구 일대 해안가에 설치된 철책선을 철거해 시민들을 위한 친수(親水)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다음 달부터 서구 오류동 안암유수지 일대 2.7km 구간에 이르는 군 경계철책 철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3년 시와 육군 제17보병사단이 체결한 ‘해안 군부대 경계철책 철거 사업 합의각서’에 따라 진행된다. 시는 28억 원을 들여 다음 달 이 사업에 필요한 기본,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한 뒤 내년부터 철거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경인아라뱃길이 서해와 만나는 지점인 정서진 일대 친수공간 조성에 탄력이 붙어 시민들의 해안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서구와 경기 김포시를 연결하는 보행, 자전거도로 연결축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해양친수도시조성 기본계획’에 포함된 안암호 프롬나드와 안암호 선셋로드 사업 등에 착수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군 당국과 철거되는 경계철책을 대체할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바다를 돌려드리는 친수공간 확대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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