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음식점에서도 ‘한식은 中 음식’논란…“엄연한 도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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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1월 14일 0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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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에 위치한 ‘Ant Cave’ 식당 메뉴판에는 한식 메뉴를 중국 동북 지방 음식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서경덕 교수 제공.
태국 방콕에 위치한 ‘Ant Cave’ 식당 메뉴판에는 한식 메뉴를 중국 동북 지방 음식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서경덕 교수 제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태국 방콕에 있는 가장 큰 쇼핑몰에서 한식 메뉴를 중국 동북 지방 음식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서 교수는 14일 “방콕의 대표적인 쇼핑몰인 원방콕에 입점한 한 대형식당에서 한식 메뉴를 중국 동북 지방 음식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최근 태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제보해 주셨는데 확인해 본 결과 중국에 많은 체인점을 갖고 있는 ‘Ant Cave’라는 식당이었다”고 밝혔다.

이 식당은 한복을 입고 떡볶이를 파는 모습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그림을 인테리어에 활용하고 메뉴판 겉표지에는 ‘중국 동북 지방 음식’이라고 설명하면서 하단에는 김치를 담그는 그림을 넣었다.

또한 ‘김치’ 관련 메뉴에 대해 중국어로 번역했을 때 ‘파오차이’(泡菜)로 오역했다.

서 교수는 “세계 곳곳에서 한국인이 중국 식당을 운영할 수 있듯이 중국인 역시 한국식당을 운영할 수 있다”며 “하지만 한국인이 중국 음식을 팔면서 한국 음식이라고 주장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어 “조선족의 국적과 터전이 중국임을 앞세워 한국 고유의 음식과 문화를 자국 문화로 편입시키는 건 엄연한 도둑질”이라며 “중국인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워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국#방콕#음식점#한식#중국#동북 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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