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6개월 기른 머리카락 소아암 환자에 기부한 육군 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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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1월 14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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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우 위해 직접 기른 모발 기부한 육군 22사단 북진여단 동호대대 유민주 중사(22사단 제공) 2025.1.13/뉴스1
소아암 환우 위해 직접 기른 모발 기부한 육군 22사단 북진여단 동호대대 유민주 중사(22사단 제공) 2025.1.13/뉴스1
고성지역 군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육군 부사관이 소아암 환자를 위해 모발을 기부했다.

13일 육군 제22보병사단에 따르면 북진여단 동호대대 소속 유민주 중사는 2년 6개월 간 기른 머리 25cm를 최근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 본부에 기부했다.

모발 기부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파마와 염색은 물론, 드라이어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 여군으로서 긴 머리를 관리하며 근무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유 중사는 동료 간부들의 모발 기부 소식을 접한 뒤 자신도 어린이 암 환자에 도움을 주고자 이런 불편을 감수했다.

유 중사가 기부한 모발은 소아암 환자를 위한 가발 제작에 사용될 예정이다.

유 중사는 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50회의 헌혈을 달성해 지난달 대한적십자사로부터 ‘금장’을 받았다.

학생 때부터 군인을 꿈꾸던 그는 “군인으로서 나라를 지키기 전, 고등학생 신분으로 당장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헌혈을 시작했다.

현재 전투분대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유 중사는 “군인으로서 국민을 직접적으로 도울 기회가 있어 감사하다”며 “내 선행이 어떤 이에게는 따뜻한 희망이, 또 다른 이에겐 이웃사랑 실천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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