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깊은 맛 담긴 묵은지, 때깔부터 다르다

  • 동아일보

코멘트

[남도&情] 강진 묵은지

강진 묵은지는 낮은 온도의 저장고에서 1년 이상 숙성시켜 새콤하면서 깔끔하다. 강진군 제공
강진 묵은지는 낮은 온도의 저장고에서 1년 이상 숙성시켜 새콤하면서 깔끔하다. 강진군 제공
‘남도답사 1번지’인 전남 강진은 맛의 고장이기도 하다. 강진에 가면 식탁에 꼭 놓이는 음식이 있다. 바로 코끝을 스치는 새콤한 향에 침이 꼴깍 넘어가게 하는 묵은지다. 빨갛게 잘 익은 묵은지는 일반 신김치와 때깔부터 다르다. 갖은양념이 베어 있는 김치에서 남도 특유의 깊은 맛이 느껴진다. 전남 강진군의 ‘묵은지’는 100% 국내산 양념과 젓갈을 사용해 오래 묵힌 데다 청각을 넣어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토하젓, 황칠 등 가정 고유의 비법 원료를 녹여내 감칠맛이 난다.

묵은지 인기 비결은 강진만의 제조 방법에 있다. 해풍을 맞고 자란 배추를 엄선해서 국내산 소금으로 절인다. 배, 양파, 무, 대파, 황기, 건귤껍질, 다시마, 멸치를 푹 끓인 육수에 찹쌀, 콩, 고구마풀로 양념을 만들어 김장을 한 뒤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낮은 온도의 저장고에서 1년 이상 숙성시킨다. 그래서 일반 신김치와 달리 새콤하면서 깔끔하다.

묵은지는 그냥 먹어도 좋지만 식재료로 사용하면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김치찌개나 김치찜을 끓일 때 묵은지를 사용하면 별다른 양념이나 비법 없이 누구나 일류 요리사가 될 수 있다. 씻은 묵은지는 각종 생선회와 훌륭한 궁합을 이룬다. 생선회의 육질과 묵은지의 식감이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비린 맛을 깔끔하게 없애준다. 씻은 묵은지를 들기름에 볶으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반찬이 된다.

현재 38개 업체가 한 해 93t을 판매하는데 군에서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강진 묵은지는 강진군 직거래 쇼핑몰인 초록믿음강진을 통해 택배비를 포함해 1㎏당 1만∼1만5000원에 살 수 있다.

#남도&情#호남#강진 묵은지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