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나라 한국” CNN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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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도시 풍경 억압적, 여가는 다채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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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이 한국 사진작가의 작품을 통해 바쁜 일상 속 도심에서 여가를 즐기는 한국인의 생활 모습을 조명했다.

CNN은 13일(현지시각)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나라 중 한 국가의 여가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해당 기사에는 사진작가 김승구씨의 인터뷰 내용이 함께 담겼다.

김씨는 주로 카메라를 통해 여가를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포착했다. 한옥 테마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 서울의 썰매장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 경기 포천 백운계곡에서 수영을 즐기는 가족 등 사계절 속 한국인의 여가 생활을 담았다.

특히 매체는 한 프레임 안에서 음산한 도시 풍경과 여유롭고 활기찬 모습이 대비되는 모습에 주목했다. 작품에는 분홍빛으로 물든 군포 철쭉 공원 뒤에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고 여의도 물빛광장 전경에는 빌딩이 빼곡하게 있다.

CNN은 “(김씨 사진 대부분은) 일상생활의 압박감과 그 속에 흐르는 기쁨의 순간이 극명하게 대조된다”며 “김씨 사진에는 억압적인 도시 풍경과 주민들의 다채로운 여가 활동 사이의 긴장 같은 흥미로운 이중성이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가의 말을 인용해 업무 압박과 빠른 생활 방식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것이 한국 여가 문화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과로사로 매년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점, 2023년 주당 최대 근무 시간을 52시간에서 69시간으로 늘리려던 정부의 계획이 젊은 근로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는 점도 함께 담았다.

앞서 김 작가의 작품 내용은 주로 한국 사회 상류층보다 중산층에 초점을 맞춰져 있다.

그는 “상류층의 고급 리조트나 호텔 등 접근이 어려운 사치스럽고 고립된 장소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어 그들의 문화를 면밀히 관찰하긴 어렵다”면서 “한국 사회를 더 잘 표현하는 건 대중이 즐기는 문화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의 긴 근무 시간과 짧은 휴가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나는 오히려 도전에 적응하고 극복하는 개인의 근면함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어느 정도 이런 모순점을 받아들이고 그 사이 여가에서 만족을 추구한다. 한국 여가 문화에는 낙관주의가 분명히 드러나며 (작품 속) 따뜻하고 밝은 노출을 통해 이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와 상명대에서 사진과 시각예술을 전공한 김승구 작가는 도쿄 국제 사진 대회(TIPC) 그랑프리, 제11회 KT&G 상상 마을 ‘올해의 최종 작가’, 일우사진상 ‘올해의 주목할 만한 작가’ 등 여러 수상을 경험한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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