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고위험 산모 전담팀 구성…호흡기병원·발열클리닉 312곳 운영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6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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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1.16. 뉴시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1.16. 뉴시스

정부가 설 연휴 응급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앙응급의료상황실에 고위험 산모 이송 전담팀을 구성한다. 인플루엔자(독감) 등 호흡기질환 확산에 대비해 전국에 발열클리닉 115곳과 호흡기질환 협력병원 197곳도 운영하기로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설 연휴 대비 응급의료체계유지 특별 대책’을 발표했다. 1월 2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2주 동안을 ‘설 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으로 지정해 응급의료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응급의료 대책의 기본 틀은 지난해 추석과 같지만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했다. 고위험 산모 응급상황 발생시 이송이 지체됐다는 지적을 반영해, 중앙응의료상황실에 ‘산과·신생아 전담팀’을 구성하고 별도 종합상황판을 구축하기로 했다. 고위험 분만 상담이 가능한 의료진을 배치해 이들의 이송 및 전원을 담당한다. 다태아 수용을 위한 신생아 중환자실 예비병상도 확보한다.

최근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질환 대응 체계도 강화한다. 기존 115곳의 발열 클리닉을 확대하고, 호흡기질환 협력병원 197곳을 지정해 대형병원 응급실에 쏠리는 환자를 분산할 방침이다. 호흡기질환 환자가 입원한 협력병원에는 환자 1인당 2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응급의료진에 대한 보상도 강화한다. 권역 및 지역응급의료센터에 야간 및 휴일에 진행되는 중증·응급수술 수가 가산폭을 기존 200%에서 300%로 높이기로 했다. 지역응급의료기관 223곳과 응급의료시설 113곳의 진찰료도 1만5000원 정액 인상한다.

또 설 연휴에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은 진찰료와 조제료를 20% 추가 가산할 방침이다. 진찰료는 3000원, 조제료는 1000원이 가산되는데, 환자 부담은 아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기관 지원을 강화해 설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지난해 추석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설에는 하루 평균 3643곳, 추석에는 8743곳이 문을 열었다.
#설연휴#응급의료#보건복지부#조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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