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로 151㎏ 시범 수출
당도-크기 일정해 국내서도 인기
충북의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딸기가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됐다.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청주시 가덕면의 스마트팜 딸기 재배농가인 베리원(대표 이현규)은 인도네시아로 딸기 151㎏을 수출했다. 충북산 딸기의 해외 수출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고,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딸기가 수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 최영민 농식품수출팀장은 “충북산 딸기는 국내에서 인기가 높고 판로 확보도 수월한 덕분에 물류비 부담이 큰 수출보다는 내수 중심으로 유통됐다”라며 “이번 딸기 수출 재개는 당도와 품질면에서 인정받는 충북산 딸기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팀장은 “특히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딸기는 최적화된 환경에서 일정한 당도와 크기를 유지해 키운 덕분에 충북산 딸기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수출한 딸기는 전량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설향’ 품종으로, 당도가 높고 향미가 좋아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다. 온도와 습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 덕분에 병충해 발생이 적고 일정한 당도와 크기를 유지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도 소비자 호응이 클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현규 베리원 대표는 “시범 수출이다 보니 많은 양은 아니지만 이번 해외시장 개척을 시작으로 딸기는 물론 충북의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다양한 농산물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3830억 원을 들여 총 17개소에 261.2ha 규모의 스마트팜 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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