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학사-행정 등 AI로 통합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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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억 들여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데이터 표준화로 첨단화 기반 마련… 학사-비교과-포털 정보서비스 구현
국립대 최초 규칙 관리시스템 도입… 방화벽-암호화 등 정보보안 강화도
“급변하는 교육환경 발맞춤 목적”

16일 전북대 JBNU인터내셔널센터 동행홀에서 열린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 1단계 구축 사업’ 착수보고회 참석자들이 주먹을 쥐고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북대 제공
전북대가 미래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학사와 행정, 포털, 모바일 서비스 등 대학 운영 전반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대규모 정보화 혁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전북대는 이를 통해 대학 구성원 모두에게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대학의 세계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전북대는 16일 대학 구성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 1단계 구축 사업’ 착수보고회를 진행했다. 120억 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은 국립대에서는 보기 드문 대규모 프로젝트라는 것이 대학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북대에 따르면 2023년 취임한 양오봉 총장은 그동안 오래된 정보시스템으로는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전북대가 현재 사용하는 정보화 시스템은 도입된 지 15년이 지났다.

양 총장은 이에 따라 ‘The Best AI University’라는 비전과 함께 모든 운영과 서비스에서 디지털화된 환경을 구축하는 ‘All Digital’을 비롯한 5대 목표를 제시하고 혁신을 준비했다. 이를 위해 정보 혁신처를 중심으로 지난해 정보화 중장기 비전과 단계적 실행 방안을 담은 정보화전략계획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날 그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전북대는 우선 데이터 표준관리 체계를 수립한다. 메타 데이터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통합정보시스템의 데이터를 표준화해 향후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 입시, 학적, 수업, 수강, 등록, 장학, 졸업, 성적, 취업 등 학사 업무 전반을 처리하는 학사 정보서비스도 개발한다. 부서별로 분산돼 있던 비교과 관련 데이터를 통합해 학생들이 본인의 비교과 활동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는 비교과 통합관리 서비스도 구현한다.

사용자의 접속 및 인증 채널을 단일화하고, 사용자 맞춤형 정보를 사전에 안내하는 등 편의성이 강화된 통합 포털 서비스도 구축한다. 학생들을 위한 주요 기능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중심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외국인 학생을 위한 영문 서비스도 지원한다.

국립대에서는 처음으로 규칙 관리시스템도 도입한다. 전북대는 이를 통해 졸업, 입시, 교원 업적 등 복잡한 규칙이 적용되는 업무 처리 때 담당자가 규칙을 직관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보보안 강화를 위해 차세대 방화벽 시스템과 네트워크 위협 탐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데이터 암호화 시스템, 2단계 인증 시스템, 데이터베이스 접근제어 시스템 등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전북대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잠재적인 보안 취약점을 제거하기 위해 보안을 고려해 기능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시큐어 코딩(Secure Coding)’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양 총장은 “차세대 시스템 구축은 전북대가 글로컬 대학에 걸맞게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라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세계 시장에서의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대#학사#행정#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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