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인 꿈꾸던 17살, 장기기증으로 5명에 새 생명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7일 0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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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 군. (울산대학교병원 제공) 뉴스1
엄태웅 군. (울산대학교병원 제공) 뉴스1
보건의료인을 꿈꾸던 고등학생이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울산대학교병원에 따르면 효청보건고등학교 엄태웅 군(17)은 지난 5일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리고 나흘 뒤 병원에서 뇌사 판정을 받았다.

보건 계열 장래를 희망하던 엄 군은 평소 장기기증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고 한다. 이에 엄 군 부모는 자녀의 생전 뜻을 존중해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엄 군은 심장, 폐, 간, 좌우 신장을 포함한 다섯 개의 장기와 피부 등 조직을 기증했다.

엄 군 부모는 “비록 사랑하는 아이를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지만, 다른 이들의 몸에서 아이가 살아 숨 쉬고 있는 사실이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준 울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소장은 “태웅 학생의 결단과 부모님의 용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나눔의 의미를 새겼다”고 전했다.

#장기기증#뇌사#보건의료인#울산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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