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여파로 전국 의대 정시 이월 인원이 100명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 시작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시내 한 의과대학. 2024.12.30 뉴시스
지난해 정시 전형으로 ‘SKY대학’에 합격하고도 10명 중 3명 이상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2024학년도 정시 전형에서 고른기회 등 특별전형과 예체능 계열을 제외한 일반전형 중 고려대학교와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합격생 1555명이 등록을 하지 않았다. 모집 인원 대비로는 36.1%에 해당한다.
학교별로 보면 고려대학교는 모집 인원 대비 32.8%(517명)가 합격했음에도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인문계열은 29.9%(214명), 자연계열은 35.2%(303명)다. 학과별로 보면 자연계 차세대통신학과 140%, 스마트모빌리티학부 115%, 인문계 일반전형 경영대학 77.6%가 등록을 하지 않았다.
서울대는 17%(204명)가 정시 합격자 등록 포기로 추가 합격을 발표했다. 계열별로는 인문계열 8.1%(35명), 자연계열 22%(169명)다. 학과별로 보면 인문계 일반전형 아동가족학전공 62.5%, 자연계열 일반전형 약학계열 72.7%가 미등록했다.
연세대는 절반이 넘는 54.7%(834명)가 합격했지만 등록을 하지 않았다. 계열별로 보면 인문계열은 34.3%(286명)고 자연계열은 무려 79.4%(548명)에 달했다. 자연계 시스템반도체공학과 260%, 약학과 241.2%, 인문계 일반전형 응용통계학과 106.7% 등이다.
반면 의대 합격자 중 등록포기 비율은 고려대 일반전형 2.9%, 교과우수전형 16.7%, 연세대 의예과 일반전형 25.5%, 서울대 0명 등 비교적 낮았다.
올해는 의대 정원 증원 영향으로 중복합격자들이 의대로 대거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는 의대 증원으로 중복합격이 발생해 비율로는 전년보다 20%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등록포기로 인한 추가 합격 발표는 각 학교마다 상이하다. 서울대는 지난해 홈페이지로만 3차 추가 합격 발표를 진행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각각 4차, 3차까지 홈페이지 발표 이후 전화 통보 방식으로 전달했다. 지난해 위 3개 대학 추가 합격자 1555명 중 13.2%는 전화 통보로 추가 합격 통보가 이뤄졌다.
종로학원은 “수험생들은 지원학교의 추가합격 발표 일정과 통보 방식 등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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