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폭력난입 체포되자…“출근 못하면 회사 잘려” 호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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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1월 20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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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서울 서부지법에 지지자들이 진입해 소화기를 뿌리며 난동을 부리고 있다. 2025.1.19/뉴스1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서울 서부지법에 지지자들이 진입해 소화기를 뿌리며 난동을 부리고 있다. 2025.1.19/뉴스1
윤석열 대통령 구속에 반발한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폭력 난동을 벌인 가운데, 이날 체포된 윤 대통령 지지자 중 한 명의 친구라고 주장한 누리꾼이 도움을 호소했다.

글 작성자 A 씨는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비대위’ 게시판에 “체포된 친구들에게 관심 좀 주세요. 제 친구도 체포됐어요”라는 글을 통해 “관심 좀 달라. 부탁이다. 지금 (친구와) 카톡으로 연락하고 있다. 변호사 지원 받으라고 말해주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변호를 요청했다.

그는 “(친구가) 출근 못 하면 회사 잘리는데 이런 식으로 잡아두는 게 말이 되냐. 강력 범죄자들도 어지간하면 구속 안 시키는데 그냥 딸려 들어갔을 뿐인데 언제 풀어줄지도 모르고 이렇게 구속하는 건 잘못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가 19일 오전 2시 50분경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이에 반발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서울경찰청은 20일 “19일까지 이틀간 서부지법과 헌법재판소 내·외부에서 발생한 집단 불법 행위로 총 90명을 현행범 체포해 19개 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행범 체포된 90명 중 서부지법에 침입한 혐의(46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을 저지하는 등 공무집행방해 혐의(10명),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서부지법을 월담한 혐의(10명) 등을 받는 66명에 대해 순차적으로 서부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있다.

한편, 법조계는 이들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법원의 지휘를 받아 법원행정처의 모든 사무를 관장하는 천대엽 법원행정처장도 이날 오전 서부지법을 찾아 “법치주의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행위이자 형사상으로 보더라도 심각한 중범죄에 해당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서부지방법원#폭력#난동#폭동#윤석열#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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