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을 살해해야 한다는 협박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에는 19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민주당 의원을 전부 죽이면 된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글은 ‘경찰들하고 싸우지 말고 국회의사당 가서 민주당 의원들을 전부 죽이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제목으로 “민주당 의원들을 흉기로 공격하는 게 좋겠다. 민주당 의원을 모두 죽이면 게임이 끝난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글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신고를 접수한 관악경찰서는 초동 조치를 마친 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사건을 인계했다. 사이버수사대는 사이버2대 1팀에 사건을 배당하고, 해당 글의 진위 및 작성자 추적 등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구속이 이어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윤 대통령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린 판사 등에 대한 협박 글들이 게시되고 있다.
사이버수사대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적부심사 청구를 기각한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판사를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협박 글을 올린 작성자는 18일 경찰에 자수했다.
윤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에 대한 신변 위협 협박도 이어지면서 차 부장판사는 19일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고, 마포경찰서는 20일부터 차 부장판사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에 나섰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