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전국 최초로 에어커튼 장착
강남역 이면도로에서 총 3곳 운영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전국 최초로 에어커튼이 장착된 ‘개방형 제연 흡연시설’을 강남역 이면도로에 설치해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흡연시설은 가로 2.4m, 세로 7.2m, 높이 3.4m 규모로 기둥 3개가 떠받치는 개방형 구조다. 사방이 막힌 기존 흡연 부스와 달리, 개방된 공간 천장에 에어커튼을 설치해 노출되는 담배 연기와 냄새를 최소화했다. 지붕에는 회오리 특허 공법의 제연정화장치 4대를 달아 담배 연기를 정화한 후 배출하도록 했다. 동작 인식 센서를 장착해 흡연자가 떠난 후 10분 뒤 자동으로 작동이 정지된다. 기둥 3개마다 자동 소화 기능을 갖춘 재떨이 12개도 설치했다.
서초구에 따르면 개방형 제연 흡연시설은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두루 고려한 ‘공존’의 관점에서 마련됐다. 구 관계자는 “꽉 막힌 흡연실의 담배 냄새를 싫어하는 흡연자와 담배 연기로 불편을 겪는 비흡연자를 모두 배려하는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서초구는 강남역 이면도로(서초대로 78길 일대)에 마련한 이 흡연시설을 다음 달 2곳 추가해 강남역 이면도로에서 총 3곳을 운영할 예정이다.
전성수 구청장은 “서초 제연 개방형 흡연시설은 간접흡연을 최소화하고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 상생을 목표로 수년간 고민 끝에 만들어진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간접흡연 예방과 금연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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