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올해부터 국가검진에 C형간염 추가…56세때 항체검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21일 15시 30분


코멘트
21일 지영미 질병청장이 오송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025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1. 뉴스1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올해 만성질환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국가 차원에서 노화 연구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항체 검사를 실시하고 양성자에게는 C형간염 확진 검사 비용을 지원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 노화 늦출 수 있도록…“국가 노화 연구체계 마련”
한국은 지난해 말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질병청은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만성질환 관리체계를 개편한다. 현재 지역사회 내의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에서 주민들의 고혈압과 당뇨병을 관리하고 있는데 여기에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이 추가된다.
질병청은 국가 노화 연구체계도 마련하기로 했다. 최종희 질병청 만성질환관리국장은 “노인 인구가 늘면 장기요양보험과 의료비 지출은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단백질 등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근육량을 늘리면 노쇠를 늦출 수 있다”며 “집에서 거주하는 노인, 요양원 등의 시설에서 거주하는 노인 등 거주 유형별로 노쇠를 늦출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56세 국가검진에 C형간염 항체검사 도입
국가건강검진 C형간염 양성자 대상 확진검사비 지원 (질병청 제공) 2025.1.21
질병청은 또 올해부터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항체 검사를 실시한다. 대상 연령은 56세로 올해 1969년생이 해당된다. C형간염은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되는 간 질환이다. 급성 C형간염 환자의 약 80~90%는 만성 C형간염으로 이행되고, 만성 C형간염의 20%가 간경화증으로 진행된다. C형간염은 B형간염과 달리 백신이 없어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질병청은 국가건강검진에서 C형간염 항체 양성으로 결과를 통보받은 이들에게 확인진단 검사에 필요한 진찰료와 확진검사비 본인부담금을 최초 1회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의 경우에도 고위험군에 한해 항생제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의료비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백일해는 영유아가 감염되기 쉬우며 심한 기침이 특징적인 호흡기 감염병이다. 질병청은 영아와 3기 임신부(27~36주)가 백일해의 예방적 항생제를 투여받을 때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지 청장은 “2025년 질병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신종 감염병 등 공중보건 위협에 대비하고 보건안보를 선도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초고령사회#C형간염#감염병#보건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