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영하15도에 내복 입고 헤맨 치매노인 안아주고 외투 내준 시민(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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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1월 22일 0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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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사진=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영하의 날씨에 내복 차림으로 한 시간 이상 길 위를 헤매던 치매 노인에게 선뜻 자신의 외투를 내어준 시민의 모습이 감동을 전했다.

21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치매 어르신을 발견한 시민의 놀라운 선택(감동)’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 10일 오전 7시경 서울의 한 편의점 앞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당시 체감온도가 영하 15도까지 떨어진 매우 추운 날씨였지만 이 여성은 외투를 입지 않은 상태였다. 잠시 후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는 여성의 뒤를 한 노인이 따라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노인은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외투를 걸치고 있었다.

알고 보니 노인은 치매를 앓고 있었고, 내복 차림으로 집을 나와 1시간이 넘도록 추위에 떨며 길을 헤맨 상태였다. 여성은 신고 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노인에게 자신의 외투를 벗어주고 따뜻한 음료도 손에 쥐어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적 사항을 확인해 가족에게 인계하려 했지만 노인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결국 경찰은 노인을 지구대로 모시고 가 따뜻한 옷과 차를 건넨 뒤 인적 사항을 확인하려 했다.

그런데 때마침 지구대로 ‘어머니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신고자와의 통화를 통해 실종자가 지구대에 있는 노인과 동일인임을 확인했다. 곧바로 지구대로 달려온 딸은 어머니를 찾았다는 안도감에 눈물을 쏟으며 경찰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찰은 노인을 보호해준 여성에게 “추위에 떨고 계셨던 어르신을 보호해주신 시민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민분이 걸쳐주신 외투, 온장고서 방금 나온 음료수 손에 쥐어주시는 행동에 마음이 따뜻하네요”, “치매를 앓고 계신 어르신이 좋은 분들을 만나 천만다행”, “아직까지 세상이 따뜻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영상”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찰청#치매#노인#외투#시민#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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