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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총 대신 가위를”…13년 이발 봉사 예비군 지휘관
뉴시스(신문)
입력
2025-01-27 16:20
2025년 1월 27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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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산남동 예비군 지휘관 정무성씨
13년간 어르신 850여명과 행복 나눔
ⓒ뉴시스
“총을 내려놓고 가위를 들었습니다. 군인이 꼭 필요하듯 이발사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거든요. 제 손이 남들이 꼭 필요로 하는 일에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에는 어르신 전문 이발사가 있다. 그의 손을 거쳐 간 손님만 어림잡아 850명에 달한다.
예비군 지휘관 정무성(53) 동대장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13년간 돈 한 푼 받지 않고 밑지는 장사를 이어오고 있다.
전라북도 정읍 출신인 정 대장은 1996년 군산대학교를 졸업하고 학사장교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육군 3사단, 30사단 등을 거쳐 2006년부터 2009년 12월까지 37사단에서 복무 후 소령으로 예편했다.
이듬해 1월 증평군 도안면 예비군 지휘관으로 취임한 정 대장은 동료들에게 취임 선물로 받은 쌀 30포대를 지역 이웃들과 나눴다.
“군인 신분일 때는 명절에도 고향을 못 가는 게 허다했죠. 그때부터였어요. 찾아뵙지 못하는 부모님 대신 복지관 어르신들을 만나러 갔어요. 또한 제가 받은 만큼 항상 베풀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에요.”
복지시설 청소 도우미, 지역 노인 프로그램 등 봉사활동을 이어온 그는 2011년 군부대 현역병의 이·미용 봉사 현장을 목격하며 새로운 꿈을 갖게 됐다.
뉴스에서 이·미용 봉사 미담 사례를 접하기도 했던 정 대장은 그길로 지역 미용학원에 등록해 1년간 커트, 파마, 염색 등 미용 기술을 배웠다.
뻣뻣하고 뭉툭한 군인의 손에 가위가 쥐어졌다. 40대 남성이 미용학원에 다니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우여곡절 끝에 학원을 수료한 뒤 도안면 송정리 경로당에서 첫 봉사를 시작했다. 그는 2016년 청주로 넘어온 뒤에도 서원구 수곡2동 경로당과 산남종합사회복지관 등에서 매월 봉사를 하고 있다.
“누구든지 이발은 주기적으로 해야 하잖아요. 바뀐 헤어스타일이 마음에 들면 절로 웃음이 나기도 하고요. 어르신들이라고 다르지 않아요. 이발 후 함박웃음 지으시는 모습을 볼 때 참 많은 보람을 느껴요. 퇴임 후에도 힘닿는 데까지 봉사를 쭉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청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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