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관광 활성화 정책 발굴
휴식 여행에 최적화된 관광지 활용… 지역 특산품으로 특화 음식 개발
철도 이용객은 요금의 50% 할인… 정읍역-정읍천 연결 명소 조성도
전북 정읍시 용산호를 찾은 방문객들이 노을을 바라보고 있다. 정읍시는 올해 여행자와 시민 모두가 행복한 관광도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한다. 정읍시 제공
전북 정읍시의 지난해 말 기준 인구수는 10만2246명이다. 반면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생활 인구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34만7755명으로 거주인구의 3배 수준이다. 1분기(33만2088명)보다 5% 늘었는데,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정읍시가 보유하고 있는 관광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찾는 여행객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읍시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관광체육국을 신설했다”며 “여행자와 시민 모두가 행복한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올해 행정력을 모을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정읍시는 우선 최근의 관광 추세를 적극 반영해 ‘잘 쉬고, 기운을 얻어갈 수 있는 관광지’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여행객 대다수가 휴식을 목적으로 여행하며 자연 속에서 치유를 원한다는 2024년 한국관광공사의 관광 추세 조사 결과에 주목한 것.
정읍시는 이를 위해 내장산국립공원과 두승산, 입암산, 구절초 지방 정원, 솔티숲, 영월 습지, 용산호 등 쉼과 휴식 여행에 최적화된 장소를 적극 활용한다. 반려동물, 자연, 미식 여행, 숨겨진 여행지 등을 발굴해 상품화하고, 기존 자원엔 이야기를 더해 가치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지역에서 나는 건강한 먹을거리를 활용한 관광상품도 적극 개발한다. 예부터 임금님에게 진상될 정도로 우수한 정읍 지황을 사용해 만든 쌍화차를 주제로 한 이야기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다.
각종 방송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이원일 셰프와 함께 정읍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로 만든 특화 음식도 선보이고 있다. 지역 특산품인 귀리를 활용한 귀리 떡갈비와 쌈밥, 매운탕, 두부, 나물류의 반찬 등 정읍만의 힐링 음식도 관광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나갈 계획이다.
교통수단과 연계한 관광상품도 강화한다. 이달 8일부터 철도를 이용해 정읍을 여행하는 관광객은 운임 요금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정읍시는 운임 할인에 더해 서울에서 고속열차(KTX)로 1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활용해 지역 내 역사적 명소와 예쁜 카페, 아기자기한 공방을 하나로 묶어내는 관광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MZ 세대의 발걸음을 이끌기 위해 지역 내 기존 관광지의 감성적인 풍광을 발굴해 국내외 여행 정보 서비스 플랫폼에 적극 제공한다.
지속 가능한 관광 발전을 위한 필수조건인 지역민과의 협업에도 공을 들인다. 관광 발전위원회와 관광두레 등 지역 협의체와의 끈끈한 연대를 바탕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광상품을 발굴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역 관광 문제를 주민이 스스로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2025년 관광두레’ 신규 사업 지역에 포함됨에 따라 이를 활용해 지역 고유 특색을 지닌 관광 사업체를 만들고 운영하는 데도 노력한다.
정읍역과 정읍천을 연결한 관광 명소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아양산에 목조 전망대를 설치해 정읍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든다. 또 내장산 문화광장에 정읍 문화유산 방문자센터와 극한 운동 시설 등을 건립해 관광객 발걸음을 이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정읍을 찾는 관광객 한 분 한 분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관광정책 마련과 기반 시설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광 활성화를 통해 정읍을 찾는 여행객은 물론이고 정읍시민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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