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천 산천어축제
방문객 186만여 명으로 흥행 성공… 외국인 관광객도 12만 명에 달해
■ 홍천강 꽁꽁축제
15일간 23만 명 찾아 ‘역대 최다’… 바가지요금 차단해 관광객 호평
1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에서 열린 산천어축제에서 관광객들이 맨손 산천어잡기에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화천군 제공
화천 산천어축제와 홍천강 꽁꽁축제 등 강원 겨울 축제들이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일 화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개막해 이날 폐막한 제20회 산천어축제는 누적 방문객이 186만여 명으로 잠정 집계돼 역대 최다인 2019년의 184만 명 기록을 뛰어넘었다. 산천어축제는 전날까지 176만여 명이 방문해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이날 10만1000여 명이 찾아와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산천어축제의 경우 토·일요일이면 하루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왔다.
화천군은 올해 축제 기간 안정적인 날씨가 유지됐고, 안전과 관련해서는 타협하지 않는 철저한 관리, 20년 동안 축적된 결빙 노하우, 적극적인 홍보, 얼음낚시 이외의 다양한 콘텐츠 도입, 민관군의 헌신적인 참여 등을 축제의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다른 지역 겨울 축제들의 경우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산천어축제는 여수로를 통한 수량 및 유속 조절, 물밑 상황까지 살피는 꼼꼼함으로 축제 기간 내내 평균 30cm 이상의 얼음판을 유지해 관광객들을 안전하게 맞이했다.
특히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이 12만여 명으로 지난해의 8만5000여 명을 크게 뛰어넘었다. 이에 대해 화천군은 동남아시아 현지 홍보와 외신기자 대상 축제 설명회 및 팸투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파워 인플루언서 활용 등 적극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 산천어축제에서는 하이라이트인 산천어 얼음낚시와 맨손 산천어잡기가 여전히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중국 하얼빈 빙등 전문가들이 만든 실내얼음조각광장, 매주 토요일 밤을 화려하게 수놓은 선등거리 페스티벌, 핀란드 산타와 엘프 초청 이벤트 등이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화천의 지역경제도 축제 특수를 누렸다. 음식점은 연일 관광객들로 가득 찼고, 숙박업소에도 예약이 쇄도했다. 지역 농업인들은 축제장의 농산물 판매점을 통해 1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고, 많은 주민과 대학생들이 일자리 참여로 소득을 거뒀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얼음판 위, 물속,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벽부터 밤까지 축제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 모든 분들 덕분에 축제가 잘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더 즐거운 축제, 더 안전한 축제, 더 행복한 축제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강원 홍천군 홍천읍 홍천강에서 열린 ‘홍천강 꽁꽁축제’에 연일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얼음낚시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홍천문화재단 제공지난달 18일 개막해 이달 1일까지 열린 제13회 홍천강 꽁꽁축제도 15일 동안 역대 최다인 23만여 명이 찾아온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홍천문화재단은 축제의 흥행 성공에 대해 6년근 홍천 인삼을 먹여 키운 ‘인삼 송어’ 활용, 얼음이 안 얼어도 물 위에서 낚시할 수 있는 부교낚시터 운영 등으로 다른 축제와 차별화했고, 맨손 인삼송어잡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 게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했다. 또 설 연휴 동안 송어를 잡지 못한 관광객들에게 송어를 선물하는 ‘꽝조사 이벤트’를 확대 운영했고, 설맞이 노래자랑과 무대 공연, 행운경품 릴레이 경기 등을 진행해 색다른 추억을 선사했다. 현수막 공시로 바가지요금을 차단해 관광객들의 불만을 없애기도 했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이사장은 “홍천강 꽁꽁축제를 찾아준 모든 분들이 홍천에서의 좋은 기억과 행복한 추억을 안고 돌아가셨기를 바란다”며 “올봄 홍천에서 열리는 산나물축제에도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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