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동행마일리지’ 이달말 시행
현대百-신한銀 등 민간기업 4곳 참여
이달 말부터 백화점, 주유소, 신용카드 포인트를 서울페이플러스(서울Pay+) 포인트로 바꿀 수 있다.
서울시는 민간기업이 발행한 포인트나 마일리지를 서울페이플러스 포인트로 전환하는 ‘동행마일리지’ 제도를 2월 말부터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동행마일리지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그동안 민간 마일리지는 발행사나 계열사에서만 쓸 수 있었는데, 앞으로 서울페이플러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서울페이플러스 포인트로 전환해 서울 시내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동행마일리지 참여 기업은 △현대백화점 △에쓰오일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총 4곳이다. 시는 지난달 31일 이 기업들과 동행마일리지 운영 및 이용 확산을 위한 ‘서울시 동행마일리지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가 마일리지 전환시스템 운영과 결제처 확대를 지원하고 기업은 동행마일리지 전환 활성화와 홍보를 맡는다는 내용이다.
동행마일리지는 서울 시내 약 27만 곳의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 ‘룰루랄라 포인트’, 신한카드 ‘마이신한 포인트’, 현대백화점 ‘H.Point’, 에쓰오일 ‘S-OIL 포인트’ 순으로 시행된다. 소상공인 가맹점은 결제수수료가 없는 동행마일리지를 통해 실질적인 매출 증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시 관계자는 “4개 기업이 운영하는 마일리지 규모는 총 1조7000억 원에 이른다”라며 “이 중 10%만 동행마일리지로 전환돼도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 약 1700억 원 상당의 서울사랑상품권 발행 효과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향후 추가 협의를 통해 민간 포인트·마일리지 운영사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함께 시민들에게는 소비 편의성을 제공하는 윈윈 정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 및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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