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 살리기에 총력 지원 나선 자치구들
영등포구, 3일부터 ‘영등포땡겨요 상품권’ 최초 발행
관악구, 21억 원 예산으로 전통시장·골목상권 살리기
광진구, 공공일자리·근로자 일찌감치 초과 달성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그 어느 때보다 경제적 불안감이 큰 요즘, 서울 자치구들이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열심히 불을 지피고 있다.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과 ‘땡겨요(공공배달앱)’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일 ‘영등포땡겨요 상품권’을 발행했다.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지역 상권과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2025년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을 본격 시행한다. 광진구(구청장 김경호)는 2024년도 일자리 창출 목표를 초과 달성해 안정적인 고용 환경의 기반을 쌓았다.
구민·소상공인 모두에게 혜택
‘영등포땡겨요 상품권’을 홍보하는 포스터. 영등포구 제공
영등포구는 영등포땡겨요 상품권을 11월까지 매달 초 발행한다. 상품권은 ‘서울페이플러스(서울PAY+)’ 앱에서 15%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총 보유 한도는 100만 원으로, 1인당 월 10만 원씩 구매 가능하다.
‘땡겨요’ 앱에 등록된 영등포 가맹점은 1774개. ‘땡겨요’는 2%의 낮은 중개 수수료를 비롯해 입점 수수료, 월 이용료, 광고비가 없는 ‘3무(無) 혜택’을 제공한다. 문래역·선유도역·당산역 주변으로 가맹점도 확대할 계획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땡겨요 상품권은 소상공인의 숨통을 트이고 구민에게 알뜰한 소비 기회를 주는 정책”이라며 “침체된 지역 경제가 되살아나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관악구는 전통시장에 총 21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경영 현대화 사업 △시설 현대화 사업 △안전점검 및 보수사업 △별빛 신사리 상권 르네상스 사업 분야에서 19개의 사업을 추진한다.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경영 현대화’에는 총 14억 원을 투입한다. ‘봉리단길 골목형 상점가’와 ‘봉천제일종합시장’은 중소기업벤처부 주관 ‘특성화시장 육성 사업’ 공모에 선정돼 2026년까지 최대 1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배송 인프라를 갖춘 전통시장과 상점가에는 ‘공동배송 서비스’를 위한 인건비를 지원해 비대면 장보기 서비스를 시행한다. ‘전통시장 매니저’와 ‘전담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상인회의 행정업무를 돕고, 주민 참여 행사인 ‘우리동네 시장나들이’도 선보인다.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골목형 상점가(6개) 확보에 이어 온누리상품권 활성화 기반도 넓힐 예정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지역 경제의 핵심인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의 경제 회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광진구는 2024년 경제활력 분야의 목표인 공공일자리 연 6000개 창출,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 연 6만6500명 달성을 일찌감치 이뤘다. △지역 개발·인프라 조성 △직접 일자리 창출 △(재)취업 지원 △청년 정책 △창업 기업·소상공인 지원 등 5개 핵심 전략 아래 26개 부서에서 137개의 사업을 추진해 목표 대비 105.3%에 달하는 6318개의 직접 일자리를 제공한 결과다.
이외에도 맞춤형 취업 컨설팅인 ‘찾아가는 일자리센터’ 같은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비롯해 ‘50+상담센터’, ‘4차 산업 교육’ 등을 운영해 다양한 연령층의 구직을 도왔다. 그 결과 2024년 11월 말 기준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가 6만6942명이 돼 예상 목표를 일찌감치 넘겼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앞으로도 누구나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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