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폭설 피해를 겪은 6개 시·도에 재난특별교부세 30억7000만 원이 지원된다. 행정안전부는 설 연휴였던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내린 눈으로 피해를 입은 6개 지역에 재난특별교부세 30억7000만 원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특별교부세는 행안부에서 재난 안전 등 특별한 재정수요가 있는 지자체에 배분하는 예산이다.
이번 지원 대상은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등 다수의 축사와 비닐하우스 붕괴 피해가 발생한 지역이다. 정부는 대설 피해 지역의 신속한 응급 복구를 위해 지원을 결정했다. 지원금은 피해시설 잔해물 처리 및 긴급 안전조치 등 2차 피해 방지와 제설제 구매에 쓰일 예정이다.
이번 주에도 강력한 한파와 대설이 예상되면서 이날 행안부는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열었다. 행안부는 지자체 등과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인명·재산 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노숙인이나 독거노인 등 한파 취약계층과 야외 근로자 안전관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관계 기관에 도로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보행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 및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강설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축사나 비닐하우스를 비롯한 취약시설을 점검하도록 요청했다. 이 본부장은 “국민께서도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국민 행동 요령을 준수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 현재 경기 강원 충북 경북 등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충청·전라권과 제주 지역엔 대설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눈이 수도권과 경상권으로 확대되면서 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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