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70% 기숙사비 분납 안돼…사립대 상당수 카드 납부 불가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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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을호 의원실·한국대학총학생회공동포럼 토론회
“학기초 평균 135만원 일시납…학생·학부모 부담”
“학업 집중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지원 마련할 것”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학생 기숙사 우정원에서 기숙사 학생들이 오가고 있다.   지난 17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연세대학교 기숙사 학생이 우정원 지하1층 셀프키친(주방) 바닥 타일이 떠올라 건물 붕괴 우려가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2024.05.21. [서울=뉴시스]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학생 기숙사 우정원에서 기숙사 학생들이 오가고 있다. 지난 17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연세대학교 기숙사 학생이 우정원 지하1층 셀프키친(주방) 바닥 타일이 떠올라 건물 붕괴 우려가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2024.05.21. [서울=뉴시스]
기숙사비를 분납할 수 대학이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립대학 중 카드 납부가 가능한 대학은 7%에 그쳐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이 가중된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대학총학생회공동포럼과 공동주최로 이같은 내용의 토론회를 진행했다.

정을호 의원실이 교육부에 요구한 자료에 따르면 기숙사를 운영하는 전국 일반대학 193개교 중 현금분할 납부를 실시할 수 있는 곳은 31.0%(78개교)였다.

설립 분류 별로 보면 국·공립대학 39개교 중 51.4%(36개교)가 분할납부가 가능한 반면, 사립대학 154개교 중 분할납부가 가능한 대학은 23.1%(42개교)에 그쳤다.

카드납부를 실시 할 수 있는 대학은 이보다 더 적은 20.2%(51개교)였다. 국공립 대학 39개교 중 54.8%(38개교)가 카드납부가 가능한 반면 사립대학 154개교 중 7.1%(13개교)만이 카드 납부가 가능했다.

전국 사립대학의 민자기숙사의 한 달 평균 기숙사비(2인실 기준)는 33만7900원이다. 한 학기가 4개월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135만원 가량 한 학기 비용을 등록금 납부기간인 학기 초에 현금으로 일괄 납부해야 한다는 의미다.

등록금의 경우 대학의 상당수가 분할 납부와 카드납부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기숙사비의 분납과 카드납부 잠재 수요가 많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2024년 기준 242개 대학 중 90.9%(220개)의 대학에서 등록금 분할 납부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하는 학생 수는 5만4617명, 금액은 1675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58.6%(142개) 대학은 등록금 카드납부를 지원하고 있다. 등록금을 카드로 납부한 학생은 12만1275명이며 금액은 1796억원이었다.

정을호 의원은 “기숙사는 학생들이 학업과 생활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기숙사비 분할 납부를 통해 학생들이 갑작스러운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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