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당량만 잡았다더니…中어선 ‘비밀 어창’에 꽉 채웠다(영상)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5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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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연해서 조기-병어 남획한 중국어선 무더기 적발

서귀포해경이 중국어선 내 비밀 어창을 단속하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서귀포해경이 중국어선 내 비밀 어창을 단속하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선박 안에 ‘비밀 어창’을 설치해 어획량을 속인 중국어선들이 해경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지난달 24일 마라도 남동쪽 69㎞ 인근 해상에서 절모(某) 호(212t, 쌍타망) 등 중국 절강성 온령 선적 어선 5척을 잇달아 나포했다고 5일 밝혔다. 경제수역어업주권법 위반 혐의다.

해경에 따르면 나포된 중국어선들은 허가 할당량을 초과할 목적으로 선내에 비밀 어창을 설치해 적게는 300㎏, 많게는 450㎏의 어획물을 숨겨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어종은 조기와 병어 등이었다. 비밀 어창은 벽을 만들어 비밀 공간을 만든 곳부터 유압식 전동 문 설치까지 다양했다.
서귀포해경이 중국어선 내 비밀 어창을 단속하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앞서 해경은 할당량을 초과한 어획물을 비밀 어창에 숨긴 뒤 조업일지에 기록하지 않는 수법으로 불법조업을 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나포된 어선 5척은 각각 4000만 원의 담보금을 낸 뒤 석방됐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비밀 어창을 운영할 경우 할당량을 초과해 어획할 뿐만 아니라 포획금지 어종이나 치어 등 무분별한 불법어획으로 수산자원 고갈이 우려된다”라며 “불법 중국어선의 행태를 중국 측에 알려 추후 동일한 위법 사항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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