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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강남역에 등장한 벽 없는 흡연부스…“꽁초 줄어” vs “강풍에 속수무책”
뉴스1
업데이트
2025-02-05 14:12
2025년 2월 5일 14시 12분
입력
2025-02-05 14:11
2025년 2월 5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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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 에어커튼 가동 전국 최초 개방형 흡연 시설
“비흡연자 보호에 초점 둬”…이달 추가 2곳 설치
4일 시민들이 서울 서초구에 설치한 개방형 제연흡연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25.02.04/뉴스1
한파가 기승을 부린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78길 앞 흡연구역에는 칼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인근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평소 골목 전체를 ‘너구리굴’이라 부를 정도로 곳곳에 흡연자들이 포진했던 골목길 풍경이 달라진 것은 지난 달 20일 서초구가 개방형 제연 흡연시설을 설치한 이후부터다.
개방형 흡연시설은 기존 흡연 부스의 벽을 없애고 지붕만 남긴 형태의 설치물이다. 식당이나 카페 출입구에 설치하는 에어커튼이 벽을 대신한다. 지붕에는 담배 연기를 빨아들이는 장치를 달았다.
인근 2년 차 직장인 김진영 씨(34)는 “바로 앞 카페에 있다 보면 문이 열릴 때마다 담배 연기가 안으로 들어왔는데 이제는 확실히 나아졌다”며 “설치 전에는 길 곳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분들도 많았는데 한곳에 모여 계신 것도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개방형 흡연시설은 보행자의 간접흡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초구가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설치 위치인 강남역 이면도로는 음식점과 업무 시설이 밀집해 상시흡연이 집중된 지역이기도 했다.
흡연시설 지붕 모서리 면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한 뼘 정도의 너비로 에어커튼 바람이 세차게 송풍 되고 있었다. 성인 남성 어깨높이에서도 헤어드라이어 수준의 바람 세기가 느껴졌다.
에어커튼은 실외 흡연시설을 설치할 때 벽면 4면과 지붕을 포함한 총 5면 중 50% 이상을 개방형으로 하라는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 권고를 반영해 설치했다.
개방형 흡연시설은 가로 2.4m, 세로 7.2m, 높이 3.4m의 규모다. 최대 2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없는 상태로 10분이 지나면 에어커튼은 가동을 멈춘다.
4일 시민들이 서울 서초구에 설치한 개방형 제연흡연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25.02.04/뉴스1
이번 흡연시설을 두고 반응은 엇갈린다. 기존 같은 자리에 설치했던 좁은 흡연 부스보다 넓고 개방감 있게 개선한 환경은 장점으로 꼽혔다.
시설 내에서 흡연 중이던 이영훈 씨는 “이곳에 있던 기존 흡연 부스는 버스 정류장처럼 앞면만 트여있고 3명 정도만 들어갈 수 있었다”며 “담배 피우는 분들이 한 곳에 모여있으면 비흡연자들의 불편도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빗자루로 인근 건물 앞을 쓸던 A씨는 “흡연시설이 생기고 난 뒤부터 담배꽁초가 많이 줄었다”며 “이전에는 건물 앞 여기저기에 담배꽁초 투성이였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 금연 추세에도 불구하고 흡연자 편의시설이 들어서면서 도시 미관을 해치거나 시민 불편을 초래한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특히 한파와 함께 강풍이 부는 날씨에는 에어커튼이 속수무책이었다. 인근 건물 관리인 B씨는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담배연기가 다 밖으로 나오지 않느냐”며 “연기를 차단할 수 있도록 가림막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이번 흡연시설은 흡연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비흡연자 보호에 초점을 뒀다”며 “간접 흡연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흡연자들이 시설 내부에서 흡연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풍에 담배 연기가 날리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보완할 예정”이라며 “흡연하시는 분들도 시설 내에서만 담배를 피우실 수 있도록 계도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구는 운영 성과를 점검하고 시설 보완을 거쳐 이달 말 서초대로77길과 78길에 개방형 제연 흡연시설 2개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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