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는 5일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산불감시원 발대식을 갖고 봄철 산불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보령시 제공
충남 보령시는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및 산불감시원 등 109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봄철 산불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고 5일 밝혔다.
보령 지역은 1986년 산불 통계 작성 이후 전체 산불의 80%가 봄철인 3, 4월에 집중 발생하고 있다. 산불 원인의 90%는 산림 인접 지역의 농업부산물 소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4월 청라면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97ha의 산림이 소실됐고, 가옥 5채 등 모두 12채의 시설물과 주민 14명이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당시 산불 원인은 농업부산물 소각으로 인한 화재였다.
시는 올해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봄철 등산객 증가 등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져 예방 활동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이미 설 연휴 기간부터 비상대책반을 가동했으며, 5월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할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산불위험지수, 무인감시카메라 영상, 산불신고단말기 등 산불 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더불어 산불신고단말기와 산불상황관제시스템으로 신속·정확한 신고 체계를 구축하고 산불위험 예보시스템을 통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해 나갈 예정이다. 발대식에서는 위촉장 수여와 결의문 낭독 등을 통해 책임감을 부여했고 산불감시 진화 임무 고지와 예방 순찰, 진화 요령 등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도 실시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봄철 산불 발생률이 높은 만큼 빈틈없는 예방 활동과 초동진화 태세를 확립하는 게 중요하다”며 “산불 재해로부터 귀중한 산림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사명감을 갖고 산불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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