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사태 두달]
통화한 대검차장, 尹과 근무 인연
“김용현 출석 설득 위한 것” 주장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 전 비화폰(보안 휴대전화)을 통해 검찰 수뇌부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지난해 이진동 대검찰청 차장과 대통령경호처로부터 받은 비화폰을 통해 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통화는 12월 8일 김 전 장관이 검찰 조사를 받으러 출석하기 전 이뤄졌다고 한다. 조사 직후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김 전 장관을 긴급체포한 뒤 구속했다. 앞서 야권에서도 김 전 장관과 이 차장이 통화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김 전 장관과 이 차장의 대화 내용, 김 전 장관이 경호처 비화폰을 반납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이진동 대검 차장은 “김 전 장관이 검찰에 출석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와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근무하는 등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이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대검 중수부에서 함께 근무하기도 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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