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은 월세 1만 원” 전주시, 파격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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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 빌트인 ‘청춘별채’ 공급
요건 충족 땐 4차례 재계약 가능
2028년까지 210호 공급 예정
시험료 등 구직 활동 지원도

우범기 전북 전주시장(가운데)이 6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 임대료가 1만 원인 청년 임대주택 공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가 도시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동력인 청년이 지역에 뿌리내리고,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 원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등 지원 정책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청년 세대 보호와 지원은 미래 지방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핵심 정책이자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대한 초석”이라며 무주택 청년의 주거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청춘별채’ 공급 등의 내용을 담은 지원 정책을 공개했다.

전주시는 우선 기존 시세의 40% 수준이었던 청년 매입 임대주택 임대료를 올해부터 1만 원으로 낮춘 ‘청춘별채’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82채(상반기 70채, 하반기 12채)를 공급하는데, 원룸 투룸 스리룸 등 주택 형태에 따라 1만∼3만 원의 임대료를 낸다.

방 1개당 1만 원의 임대료를 내는 것으로 그동안 주택 형태에 따라 적게는 9만∼28만 원을 부담해야 했던 임대료 납부 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보증금은 50만 원이다.

전주에 살거나 살기를 원하는 19∼39세 무주택 미혼 청년이 대상이다. 공공주택 입주자 소득 및 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기간은 2년이며, 무주택 요건 충족 때는 최대 4차례 재계약이 가능하다. 입주 중 결혼하면 최대 20년까지 살 수 있다. 2월 10일 전주시 누리집을 통해 입주자를 모집한다. 전주시는 이런 주택을 2028년까지 210채 공급할 예정이다.

청춘별채는 이용 편의를 위해 대학교 근처 등 청년이 주로 사는 지역에 공급한다. 가구별로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을 기본으로 설치해 입주 때 겪을 수 있는 이사 부담을 줄였다. 전주시는 앞으로 늘려갈 청춘별채에 기존 주택과 더불어 신축 주택을 병행 공급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전주시는 이와 함께 2026년까지 일자리 연계형 지원 주택 70채를 공급한다. 청년 1700여 명에게는 최대 1년간 월 20만 원씩 월세를 주고, 신혼부부 등에게 2000만 원 이내에서 임대보증금을 무이자로 지원한다.

대학과 기업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학생들에게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고, 전주를 떠난 청년이 고향으로 돌아와 지역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취업 준비 청년에게 월 50만 원씩 최대 6개월간 청년 활력 수당을 제공해 구직 활동에 전념하도록 한다. 연 1회 10만 원 이내에서 어학 시험료를 지원하고, 교통비와 면접 정장 무료 대여 등 사업도 지속한다.

전주시는 이 밖에 청년 1300여 명에게 지역 정착 수당을 지원하고, 자립을 준비하는 150명에게는 1000만 원의 정착금을 준다. 입대하는 청년의 상해보험 가입을 지원하고, 마음을 다친 청년을 돌보기 위한 청년 정신 건강 증진 사업도 추진한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주거 공간은 물리적 공간을 넘어 개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고 북돋우는 중요한 터”라며 “청춘별채 등의 안정적인 터를 기반으로 청년이 새로운 꿈을 꾸고, 도전에 나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청년#월세#전주시#청춘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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