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사유지로 남아있던 ‘곶자왈’ 매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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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식생 등 생태 가치 높아
국비 40억 원 들여 매수 추진

제주의 핵심 환경자산인 곶자왈. 제주도는 올해 국비 40억 원을 들여 조천(선흘)·한경 곶자왈 지역 사유지 매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도 제공
제주의 핵심 환경자산인 곶자왈. 제주도는 올해 국비 40억 원을 들여 조천(선흘)·한경 곶자왈 지역 사유지 매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핵심 환경자산인 곶자왈 매수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곶자왈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해 국비 40억 원을 투입해 사유림 매수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곶자왈은 화산 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바윗덩어리 지대에 숲과 덤불 등 다양한 식생을 이룬 곳을 말한다. 과거에는 경작이 불가능해 버려진 땅으로 존재했지만, 현재는 오히려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어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이 된 상황이다.

제주도가 매수할 곶자왈 대상지는 조천(선흘)·한경 곶자왈 지역으로 생태 등급 1, 2급지 및 산림청 국유림 연접지다. 매수 가격은 감정평가업자 2인의 감정평가액을 평균으로 한 금액으로 결정되며 매수 후에는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협의를 거쳐 시험림으로 지정·관리된다.

신청 접수는 1월 20일부터 2월 28일까지 1차,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2차,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3차로 진행된다. 추진 상황에 따라 조기 종료되거나 접수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매수 대상 산림과 매수 절차 등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 홈페이지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제주도 산림녹지과로 문의하면 된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제주의 소중한 자연자산인 곶자왈을 보전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매수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 44억 원을 투입해 저지리·선흘리 일대 곶자왈 14ha(헥타르)를 매입했다. 2009년부터 작년까지 매입한 곶자왈은 535ha로 607억 원을 들였다.

#제주도#사유지#곶자왈#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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