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겨울, 아이들과 따뜻한 실내 여행 떠나볼까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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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놀이구름’서 캐릭터와 뛰놀고
오산 ‘미니어처빌리지’서 시간 여행
시흥 ‘벅스리움’ 식용곤충 체험하고
가평 ‘이화원’에선 커피 열매 관찰도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고 싶지만 추운 날씨 때문에 바깥에서 활동하기 쉽지 않다. 해외여행이나 놀이동산은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아이들을 마냥 컴퓨터 앞에만 둘 순 없다. 경기관광공사가 6일 특별한 ‘추억’과 ‘재미’를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실내 여행지를 추천했다.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고, 자연과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뚝딱이’와 모험하고 역사도 배우고

경기 파주시 운정호수공원의 ‘놀이구름’에서 아이들이 뛰놀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경기 파주시 운정호수공원의 ‘놀이구름’에서 아이들이 뛰놀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파주 운정호수공원의 ‘놀이구름’은 요즘 가장 주목받는 가족 친화형 체험 공간이다. 친근하고 익숙한 EBS 인기 캐릭터와 신나게 뛰어놀면서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거대한 구슬 모양 입구로 들어서면 신비한 ‘구름우물’이 나온다. 이곳에서 도깨비를 모티브로 한 ‘뚝딱이’의 안내로 놀이 행성 모험이 시작된다. 오색찬란한 빛을 따라 ‘무지개 동굴’을 지나면 ‘뿡뿡이 언덕’에서 비밀기지를 탐험한다. 인기 방송 캐릭터 친구들이 사는 ‘꿈의 마을’은 기념사진을 찍는 ‘핫플’(명소)이다. 네모난 돌을 쌓은 ‘네모네모 광산’, 초대형 볼풀에 둘러싸인 ‘화산 미끄럼틀’, 구불구불 말랑말랑한 빙하를 탐험하는 ‘빙하동굴’ 등도 인기 있다.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 인근 ‘미니어처빌리지’는 가족 나들이 하기에 그만이다. 15개 주제를, 과거와 현재를 뛰어넘는 ‘시간여행’(한국관)과 국경을 초월한 ‘세계여행’(세계관) 등 2개의 상설전시관으로 꾸몄다. 미니어처를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한국관은 ‘웰컴 투 조선’ ‘그땐, 그랬지’ 등 조선시대부터 지금의 대한민국 모습까지 실제 모습과 똑같이 전시했는데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하다. 그중에서도 ‘일본군에 쫓겨 지붕 위로 달아나는 복면 쓴 의병’을 찾는 ‘수상한 모던보이’가 눈길을 끈다. 마치 드라마 속 명장면을 연상시킨다. 세계관은 중국에서 네덜란드까지 유라시아 횡단철도를 타고 가는 여정을 전시했다. 에펠탑, 독립문 등 나라별로 대표 건축물을 보여준다.

● 곤충-식물 보며 특별한 체험

시흥에는 곤충전시체험관 ‘벅스리움’이 있다. 전문 해설사가 투어 형식으로 진행하는데, 재미난 곤충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집중을 돕는다. 곤충의 모양과 특징을 알아보고, 우리 집에 사는 곤충도 살펴본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장수하늘소와 사슴벌레도 만나고, 애벌레를 직접 만져 볼 수도 있다. 밀웜과 누에 등 식용 곤충 체험은 아이들의 비명과 함박웃음이 절로 터진다. 벅스리움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후 방문 가능하다.

가평 이화원은 평균 25도를 유지하는 실내 온실 위주로 관람하는 것이 좋다. 사실 식물원은 아이들이 흥미를 잃기 쉬운 곳이다. 하지만 거북선, 천장에 매달린 기구 등을 배치해 아이들의 흥미를 끈다. 마침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 동백 옆을 걸어도 좋다. 커피나무와 바나나나무 등 이국적인 식물도 가득하다. 나무마다 빼곡하게 열린 커피 열매를 관찰하는 특별한 체험이 가능하다. 어른들에게는 건강을 위한 맨발 걷기 명소다.

#놀이구름#미니어처빌리지#벅스리움#이화원#실내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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