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명문대생 배출한 IB 교육
2019년 도입 후 전국으로 확산
올해 대전교육청과 운영 협약 체결
“공교육 혁신 위해 협력 이어갈 것”
4일 대전 유성구 호텔 오노마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오른쪽)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IB 프로그램 도입·운영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이 공교육 혁신을 위해 도입한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의 전국적 확산을 주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시교육청은 4일 대전 유성구 호텔 오노마에서 대전시교육청과 IB 프로그램 도입·운영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교육청은 앞으로 공교육 기관의 IB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IB 본부와의 협력과 IB 도입 및 운영 우수사례 교류, IB 운영 교원 연수 등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앞으로 대구시교육청 등 IB 도입 시도교육청과 긴밀한 협력으로 교실 수업 혁신과 창의융합형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올해 대전에 도입되는 IB 프로그램이 학교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B 프로그램은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가 개발해 운영하는 국제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이다. 개념 이해 및 탐구학습 활동을 중심으로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성장을 추구한다. 대구시교육청은 공교육 혁신을 위해 2019년 국내 공교육계에서는 처음으로 IB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현재 대구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7개 학교에서 IB 월드스쿨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5곳 안팎의 학교가 IB 월드스쿨 지위를 얻고 있다. 시교육청은 내년까지 IB 교육 보급률을 지역 전체 학교의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IB 교육은 토론과 자기주도학습이 주로 이뤄져 현행 대학입시 제도와 상충한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대학입시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며 관심을 받고 있다. 대구 지역 IB 월드스쿨인 경북대사대부고와 대구외국어고, 포산고에서 IB 과정인 디플로마 프로그램(DP)을 이수한 학생들이 올해 대입 전형에서 수도권 주요 대학과 지방 거점 국립대학, 해외 명문 대학에 골고루 합격했다.
이처럼 IB 관련 성과가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자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IB 도입 및 운영 시도교육청 협의체 대표직을 맡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2023년 7월 경기, 전남, 제주 등 3개 도교육청과 IB 프로그램 도입 운영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2월에는 서울, 인천, 충남, 전북 등 4개 시도교육청과 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5월에는 부산, 충북, 경북 시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앞으로 이들 시도교육청과의 IB 프로그램 운영 정책, 교원 연수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면서 공교육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강 교육감은 “대구시교육청은 2019년 IB 프로그램 도입 이후 6년 동안 깊이 있는 탐구 역량 신장과 학생 주도성 기반 수업에 대한 교육적 성과로 전국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공교육 혁신을 이루기 위해 각 시도교육청은 물론 교육부, 대학 등 유관 기관들과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
비영리 교육재단 IBO가 개발, 운영하는 국제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 개념 이해 및 탐구학습 활동 중심의 토론과 자기주도형 학습으로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성장을 추구한다. 국내 공교육에서는 대구시교육청이 처음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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